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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침체되는데…현대오일·케이뱅크 정면돌파하나

뉴시스

입력 2022.07.01 15:53

수정 2022.07.01 15:53

기사내용 요약
증시 침체에 올들어 공모주 성적도 저조
현대오일, 예비심사 통과…신청 6개월 만
케이뱅크, 예비심사 신청…상장 본격화
컬리 증권신고서 제출, 쏘카 심사결과 대기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마지막날인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증거금이 80조원을 넘어셨으며 공모주 청약을 마치고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22.01.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마지막날인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증거금이 80조원을 넘어셨으며 공모주 청약을 마치고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22.01.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현대오일뱅크와 케이뱅크 등이 상장 절차를 본격화한다. 미국발 긴축정책에 국내 증시가 침체되면서 올들어 공모주 시장이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자, 업계에서는 공모절차를 미룰 것이란 예측도 나왔지만 연내 상장을 목표로 정면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대어급 공모주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와 케이뱅크 등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추진 중이다. 마켓컬리도 이르면 연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현대오일뱅크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심사 통과는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12월13일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예비심사 결과가 다른 종목 대비 지연되는 데다, 최근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연내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공모주 성적도 지난 2년 대비 저조한 것도 이 같은 우려를 키웠다. 큐더스에서 상반기 IPO시장을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 32개사 중 상장 첫날 공모가의 160% 가격에 직행하는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이후 상한가)'은 지난 30일 '삼성스팩 6호' 외에 없을 정도다.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결정되는 공모가도 희망밴드 상단에서 결정된 기업도 17개로 전년 동기(38개사) 대비 감소했다.

큐더스 관계자는 "공모가 상단이나 이를 초과해서 결정된 기업 대다수가 공모금액이 5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이었다"며 "보로노이 상장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에이프릴바이오와 샤폐론, 바이오노트 등 바이오 기업 IPO도 예정됐다. 상반기에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하반기에는 회복될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20조 606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창사 최대 규모인 1조1424억원이다. 사진은 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 2022.02.0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20조 606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창사 최대 규모인 1조1424억원이다. 사진은 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 2022.02.08. chocrystal@newsis.com

하지만 IPO(기업공개) 업계 등에 따르면 증시 상황이 좋지 않지만 현대오일뱅크와 케이뱅크, 컬리, 쏘카 등은 되도록 연내 상장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상장을 추진했지만 업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철회한 만큼, 또 미루기에 부담스러울 것이란 판단도 깔려있다. 이르면 다음 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올해 9~10월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다.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뱅크오브아메리카다.

현대오일뱅크는 1964년에 설립된 석유 정제품 제조 기업이다.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와 특수관계인이 7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17%의 지분을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 아람코가 2대 주주다.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0조 3189억원, 영업이익은 5653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지난 30일 한국거래소에 주권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하며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앞서 예비심사 청구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공모절차를 미루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르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씨티증권, JP모건 서울지점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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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설립된 케이뱅크는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 각 2878억원, 225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각 13조3336억 원, 1조7381억 원 규모다. 최대주주는 BC카드로, 3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컬리와 쏘카도 연내 상장을 추진할 지 주목된다. 쏘카는 지난 2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컬리는 지난 3월28일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다.

사측 관계자는 "이전보다 거래소 승인 기간이 늦어지면서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상황이다.
저희도 아직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 상장 관련 추후 일정에 대해 확정해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만약 승인이 난다면 시장 친화적이면서도 좋은 가치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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