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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유증' 4주까진 호흡기 다수…이후엔 복합 증상”

뉴스1

입력 2022.07.01 15:56

수정 2022.07.01 15:56

코로나19 후유증 증상 분류(그림제공=명지병원) © 뉴스1
코로나19 후유증 증상 분류(그림제공=명지병원) © 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 증상이 기간에 따라 다르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영희 한양대 명지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1일 코로나19 감염 후 4주까지는 호흡기 관련 증상이, 그 이후부터는 복합증상이 나타나 다학제적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를 '대한의학회지(JKMS)' 7월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3월부터 한 달간 코로나19 후유증클리닉을 다녀간 환자 1122명에 대해, 4주 이내 급성기 후유증 그룹 675명과 4주 이상 급성후 후유증 그룹 447명으로 구분했다.

전체적으로 심폐증상이 9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신증상 73.4%, 신경증상 67.8%, 정신증상 45.7%, 소화기증상 43.6% 순이었다. 세부 증상은 기침 78.9%, 가래 74.2%, 피로 66.2%, 호흡곤란 51%, 전신위약 49% 순으로 나타났다.


급성그룹은 기침(82.2%), 가래(77.6%), 두통(37.8%)이 나타났지만 해당 증상은 급성후 그룹에서 각각 73.8%, 68.9%, 31.3%로 감소했다. 대신 급성후 그룹에서는 피로(69.8%), 주의력 저하(38.9%), 우울(25.7%), 시야흐림(21.9%), 배뇨곤란(9.8%), 탈모(9.4%), 성기능 장애(6.9%) 등이 주요 증상이었다.

또 급성후 그룹은 평균 4.2개의 다증상(세부증상 8.1개)을 보여 급성그룹의 3.9개(세부증상 7.6개)보다 많았다. 특히 정신 증상, 안 증상, 피부 증상, 비뇨기 증상 계열에서 복합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후유증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우울·불안·피로증상의 정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동반 증상도 증가했다.

정 교수는 "후유증 초기엔 호흡기 바이러스인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호흡기 증상이 집중된 반면, 그 이후부터는 다양한 기전에 따라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4주 이상 후유증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다학제적 진료 접근이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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