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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는 계속 검토중" 전장연 시위에…이준석, 연대하자던 정치인 비난

뉴스1

입력 2022.07.01 20:26

수정 2022.07.01 20:28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2022.6.3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2022.6.3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로 인한 지하철 운행 지연에 대해 "무릎꿇고 전장연과 연대하자던 분들이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장연 시위 관련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세 달 전 토론과 여론전을 통해 대응하는 것에 대해서 신랄하게 뒤통수 치던 분들이 왜 나서지 않는지"라며 "결국 4호선 타는 시민들만 감내해야 되나"라고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58분쯤 4호선 서울역 승강장을 시작으로 사당역, 삼각지역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선전전은 오전 11시쯤 마쳤다. 이에 따라 4호선 상·하행선이 모두 지연됐다.


이날 이 대표의 비난 글은 전장연 시위를 비판한 자신을 겨냥한 정치권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장연을 향해 "서울시민을 볼모로 잡는 시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4월에는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TV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은 지하철역에서 휠체어 고통 체험 등을 통해 이 대표를 비판했다. 특히 국민의힘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일주일 만에 시위를 재개했다.
이들은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재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장연 등 장애인단체들은 29일 서울역 스마트워크센터 회의실에서 기재부와 보건복지부 측과 간담회를 열고 장애인 권리예산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박경석 대표는 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재부가 검토 중이라는 말만 계속해 다시 출근길 지하철을 탔다"며 "기재부가 답할 때까지 오늘도 타고 다음주 월요일(4일)도 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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