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권성동 귀국…'극한대치' 원구성 협상 타협점 찾을까

뉴스1

입력 2022.07.02 06:01

수정 2022.07.02 06:0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와 김진표 국회의장 내정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경향포럼'에 참석해 행사 전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2.6.2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와 김진표 국회의장 내정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경향포럼'에 참석해 행사 전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2.6.2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싸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신임 대통령 경축특사단을 이끌고 필리핀을 방문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귀국했다. 더불어민주당이 4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 단독 선출을 예고한 가운데 주말 사이 여야의 원구성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필리핀을 방문했다.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권 원내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국회 상황도 급격하게 돌아갔다. 민주당은 전날 본회의를 열어 단독으로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4일로 미룬 상태다. 여야가 협상할 수 있는 기간은 2~3일 이틀뿐이다.

여야는 법제사법위원장 외에도 법사위 권한 축소, 국회 사개특위 구성, 검수완박 법안 헌법재판소 제소 취하 등 조건에 대해서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가 귀국한 만큼 여야 협상 재개가 기대된다.

현재 국민의힘은 법사위 권한 축소 등 민생과 관련 없는 협상 조건이 여야 합의를 가로막고 있다는 입장이다. 법사위원장도 양보가 아닌 약속 이행이라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주말 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4일 국회의장단 선출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이 사개특위, 법사위 권한 축소 등 새로운 '양보안'을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다.

21대 전반기 국회는 지난 5월29일 종료됐다. 하지만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은 물론 상임위원회 배분도 두 달 지연되는 상황이다. 금리 상승, 고물가 등으로 민생 경제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는 것은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 돼 협상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여야가 '네 탓' 공방에만 몰두하고 있어 원구성 협상에 대한 큰 진전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 여야의 원구성 협상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자신들이 초래한 민생 파탄을, 경제 위기를 들먹이면서 나치식 의회 독재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헤아려 정치 정상화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엄혹한 경제 위기 속에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선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그런데도 정쟁의 대상인 검수완박법에만 집착하는 민주당이 과연 민생에 대해 논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법사위원장 양보라는 통 큰 결단과 민생 경제의 심각한 위기 상황을 고려해 이번만은 수용가능한 양보안을 속히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민은 이렇게 힘든데 국회는 뭐하냐고 묻는다. 정쟁하는 식물 국회냐 제대로 일하는 민생 국회냐는 국민의힘 결단에 달려 있다"고 맞섰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국회가 열려야만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이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민생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다"라며 "권성동 원내대표가 출국해버린 바랍에 협상이 진척이 안됐다"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