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바이든, 미 연안 유정 11곳 채굴 지속 제안

뉴시스

입력 2022.07.02 09:50

수정 2022.07.02 09:50

기사내용 요약
지난 30일 임대 만료한 곳 "재임대하겠다"
환경보호론자·석유업계 모두 비판
고유가로 큰 돈 벌어들인 석유회사들
근로자 부족·유가하락 들며 증산 거부

[뉴올리언즈=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앞으로 5년 동안 멕시코만 10곳과 알래스카 연안 1곳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 채굴을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은 민주당의 기후대책과 상충하며 트럼프 시대 수십개의 유정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당국자들은 최종 결정은 수개월 내 내려지지 않을 것이며 11곳보다 적을 수도, 아예 없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대서양 및 태평양 연안에서 유정 개발은 트럼프 시대 검토 끝에 금지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으로 환경론자들은 기후대책을 배반한다고 비난하고 석유업계는 고유가 대책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휘발유 가격은 1일 갤런당 4.84달러에 달해 운전자들에 부담이 되고 있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의원들에 정치적 재앙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이 문제 해결에 골몰하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 휘발유세 18.4센트부과를 유보할 것을 요청했다.

미 내무부는 지난 1월말 기후대책에 따라 유정 채굴장 임대를 중단시켰으나 루이지애나 법원 판결에 따라 재개하도록 돼 있다.

바이든 정부의 유정 임대 중단은 멕시코만과 알래스카 연안 유정의 기존 임대 기간이 끝났다며 판결을 반박했다. 오바마 정부 시절 5년 기한으로 임대한 시한이 지난 30일 끝났다.

바이든 대통령의 새로운 제안이 실행되려면 몇달이 걸려야 한다. 석유업계는 이같은 지연으로 새 굴착계획이 차질을 빚으며 석유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미 석유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석유연구소 선임부사장 프랭크 마키아롤라는 "미국이 장기적으로 생산을 늘릴 것이라는 신호를 세계 시장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석유업체와 정유업체들이 고유가에 대응해 생산을 늘리기보다 이익을 늘리고 있다면서 "신보다 더 돈을 많이 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내무부는 멕시코만 12곳, 알래스카 연안 19곳, 대서양 연안 9곳 등 모두 47곳의 유정 채굴 임대를 제안했으나 트럼프의 대선 패배로 실행되지 못했다.


미국의 석유 생산은 코로나 팬데믹이 완화하면서 늘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석유회사들은 근로자 부족과 고유가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이유로 생산을 늘리려 하지 않고 있다.


주요 석유회사들은 올 1분기 이익이 크게 늘었으며 주주들에게 수백억달러를 배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