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순방 끝나도, 인사 논란 등 국내 현안 산적[尹대통령 순방 결산]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3 08:00

수정 2022.07.03 08:00

尹대통령, 3박5일 16건 외교일정 소화
물가인상 등 민생현안 수두룩
당장 인사 문제로 지지율도 빠져
경찰청장 인사 비롯 집권여당 다툼도 고민
첫 해외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첫 해외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성남 서울공항으로 돌아오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성남 서울공항으로 돌아오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해 3박5일간 16건의 빡빡한 외교일정을 소화하고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에겐 산적한 국내 현안이 대기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안보 공조 강화와 수출 가시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하지만, 국내에선 물가인상을 비롯해 민생문제가 산적해있고 집권여당 내 권력다툼은 차치해도 당장 인사 문제에서부터 난항에 봉착해 윤 대통령의 고심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6월28~30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43%로 6.1지방선거 승리 직후 53%였던 긍정평가에서 한달새 10%p 하락했다. 반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같은기간 34%에서 42%로 8%p 올랐다.

이같이 직무수행 부정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 인사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현재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는 윤 대통령에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박 후보자는 갑질 의혹과 과거 음주운전, 논문 중복게재 논란 등이 있고. 김 후보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 의뢰까지 하면서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이미 한차례 낙마했던 자리에 발탁한 후보자들마저 또 다시 문제가 불거지면서 인사검증 논란은 또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귀국길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자 등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여전히 국회 원구성이 지연되고 있어 인사청문회 일정 조차 잡히지 않았지만, 두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아 윤 대통령으로선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을 넘겼음에도 임명을 강행할 수 없다는 전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순애, 김승희 후보자와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는 결이 달라 김승겸 후보자는 청문회 없이 조기에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는 거취를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행정안전부에 경찰을 견제하기 위해 설치되는 경찰국에 김창룡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를 수리할지 여부도 윤 대통령은 결정해야 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친윤석열계 의원들간 내부 권력다툼에 대해선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거리를 두고 있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일정 부분 개입해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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