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바글바글' 러브버그 ...서울 은평 점령 이 벌레 용산까지 왔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3 09:26

수정 2022.07.03 09:42

서울 은평·경기 고양 등에서 집중 등장
사람에게는 해 없지만 달려드는 등 불편
집중호우로 방역 못 해 개체 수 급증 분석
[파이낸셜뉴스]

집안으로 들어온 러브버그.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집안으로 들어온 러브버그.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와 경기 고양시에 '러브 버그'라 불리는 벌레떼가 출몰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러브버그는 짝짓기하는 동안에는 물론 날아다닐 때도 암수가 쌍으로 다녀 러브 버그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오늘 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러브 버그 때문에 피해를 겪고 있다는 글들이 눈에 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이같은 글을 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운 날씨에 벌레가 들어올까 봐 창문도 열지 못한다", "아이가 벌레를 보고 너무 무서워한다"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또 중고거래 앱에서는 러브버그 벌레를 잡아주면 사례를 하겠다는 글도 있다.


러브 버그의 정식 명칭은 '플리시아 니악티카'다. 중앙아메리카와 미국 남동부 해안 지역에서 발견된다. 1cm가 조금 안 되는 크기의 파리과 곤충이다.

러브버그는 독성도 없고 인간을 물지도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지만, 러브 버그 특유의 생김새가 혐오감을 준다. 또 사람에게도 날아드는 습성 탓에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러브버그가 최근 활동하면서 구·시청과 주민센터, 지역 보건소 등에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 최근 러브 버그가 급증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습한 날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 전문가는 "파리과인 만큼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를 사용해 가정에서도 러브 버그를 퇴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은평구 제공
/사진=은평구 제공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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