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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녀' 임진희, 와이어투와이어로 통산 2승

'루키' 윤이나 추격 2타차 제쳐
박결,15번홀 2벌타 퀸튜플보기
3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내 버치힐GC에서 끝난 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둔 임진희가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 KLPGA 제공
3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내 버치힐GC에서 끝난 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둔 임진희가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 KLPGA 제공
평창(강원도)=정대균 기자】 임진희(24·안강건설)가 13개월여만에 통산 2승에 성공했다. '투어 5년차' 임진희는 3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내 버치힐GC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에 버디 5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루키' 윤이나(19·하이트)의 추격을 2타 차이로 뿌리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첫날 5언더파로 공동선두에 오른 뒤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보탠 임진희는 상금 순위와 대상 포인트가 나란히 8위로 올라섰다.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임진희는 1번홀(파4)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잡으며 우승 전주곡을 울렸다. 이후 9번홀(파4)까지 내리 8개홀에서 파 행진을 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경쟁자들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위권과 간격을 시작과 같은 2타차로 유지했다.

그러나 10번홀(파5)부터 14번홀(파4)까지 5개홀에서 컴퓨터 아이언샷을 발판으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0번홀에서 4m 버디 퍼트, 12번홀(파3)에서 3.5m, 그리고 14번홀(파4)에서 1m가량의 탭인성 버디 퍼트를 각각 성공시켰다.

2위권과 타수 차이는 순식간에 5타 차이가 됐다. 하지만 15번홀과 16번홀(이상 파4) 연속 보기로 윤이나에게 2타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윤이나가 두 번째 샷을 홀 7m 지점에 떨궈 이글 기회를 잡았다. 윤이나가 성공하면 연장전에 들어가는 긴박한 상황에서 임진희는 세번째 샷을 홀 1m 이내에 붙였다. 윤이나의 이글 퍼트가 홀에 미치지 못하고 버디에 그치자 임진희는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피를 말리는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진희는 경기를 마친 뒤 "첫날부터 선두로 나서 우승하게 돼 무척 행복하다"면서 "지난주 대회서 아쉬움이 많았다. 곰곰 생각해보니 욕심을 낸 것이 원인이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것을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2일이 생일이었던 임진희는 "생일 때 쯤에 하늘에서 꼭 선물을 주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 "(윤)이나가 무서운 기세로 쫓아와 공격적으로 갔던 게 우승 원동력이 됐다. 시즌 목표인 상금 7억원과 2승을 향해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던 박결(26·삼일제약)은 이날 무려 6타를 잃어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결은 15번홀(파4)에서 5타를 잃는 퀸튜플보기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이 홀에서 박결은 당초 트리플 보기를 범했으나 경기위원회로부터 2벌타를 받아 5오버파로 정정됐다.

벌타 상황은 세번째 샷이 그린 벙커에 박힌 게 화근이었다. 스탠스가 나오지 않자 박결은 발로 계단식 스탠스를 만들었다. 결국 이 행동이 골프 규칙을 위반했다고 경기위원회는 판정했다.

최은우(27·한국토지신탁)는 이날 3타를 줄여 최민경(29·지벤트)과 함께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3위(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다.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19·KB금융그룹)은 이븐파를 쳐 5위(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에 입상했다. 안선주(35)는 2번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으나 공동 39위(최종합계 5오버파 221타)에 그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