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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OCIO 노하우 바탕… 수익·안전 다 잡을 것" [퇴직연금도 전략있게 투자하자]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3 17:46

수정 2022.07.03 18:16

(4) 홍덕규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
사진=박범준 기자
사진=박범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관련 운용사와 협업체계를 통해 기업의 연금자산 배분 전략 시스템을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덕규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사진)은 3일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이 기존의 원리금보장형에서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양한 포트폴리오 상품을 제공하는 증권사들이 강점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퇴직연금시장에서 원리금보장상품 뿐 아니라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은 증권사 등 투자업계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투자업계 내에서도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권자다. 지난해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이 발표한 '퇴직연금사업자 성과 및 역량평가'에서 증권사 중 유일하게 전체 종합평가 상위 10% 퇴직연금사업자로 선정됐다.

대형 연기금 OCIO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연금자산 운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이같은 성과를 거둔 비결이다. 특히 맞춤형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솔루션을 통해 연금자산 운용의 핵심인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ALM은 금리에 민감하게 변동하는 퇴직부채의 특성을 퇴직연금 자산운용에 반영해 부채와 자산의 변동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운용기법이다.

홍 본부장은 "연금 사업자 입장에서는 자산부채 관련해서 전체 자산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득하는 중"이라며 "기업들은 OCIO를 도입할 경우 향후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위험부담 상품을 벗어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이 가능할 것 같다는 점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12일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을 앞두고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상품 개발과 수익률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개인별 투자 성향에 맞춰 전문가가 투자 포트폴리오와 매매 및 성과분석을 모두 제시하는 '매직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 본부장은 "DC형과 IRP 시장에서는 수익률과 고객 자산관리가 중요하다"며 "특히 방치된 고객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극 변경해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아웃바운드 콜(고객에게 직접 거는 전화)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금자산 배분에 소극적인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지난달 퇴직연금 전용 앱 'my연금'도 출시했다.


홍 본부장은 "최근 2년간 은행·보험사에서 증권사로 연금 머니무브가 일어난 이유는 리츠와 ETF 매매의 편리성 때문"이라며 "앱에 수시로 들어와 편리하게 연금상품을 매매하고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퇴직연금 자산운용에 특화된 'my연금'앱은 메뉴 체계를 최적화하고 사용자 환경·경험(UI·UX)을 개선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연금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키스라(KISRA)를 접목해 상품 추천 기능도 강화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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