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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 우려 높아 증권사 예상밴드 줄줄이 하향… "코스피 2200도 각오해야"

하반기 지수 전망
경기침체 징후 지표결과 이어져
"3분기, 상반기 충격 회복" 의견도
코스피가 1년8개월 만에 장중 2300 선마저 붕괴된 가운데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지연되고 있고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히 시장에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시장 침체가 길어지자 주요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을 2200 선까지 하향 조정해 발표하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코스피 밴드 하단을 2200으로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의 이익 하향 조정이 7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이익을 중심으로 한 밸류에이션은 신뢰성을 갖기 어렵다"며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관점에서 0.9∼1.0배 구간 등락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밴드 2460~3000에서 2200~2660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단은 260p, 상단은 340p 내린 것이다.

김 연구원은 "상단은 현재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0.1%가 이익 증가로 높아짐과 동시에 금리상승 속도가 제한되는 가정을, 하단은 경기둔화에 따른 이익 감소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적극적인 긴축 행보로 요구수익률(COE)이 상승할 가능성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예상밴드를 2230~2450으로 전망하며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도 2760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매크로 기본 시나리오가 기존 '경기둔화'와 '긴축'에서 '경기침체'로 변경됨에 따라 코스피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주식시장도 한동안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24일부터 3거래일간 보여준 반등세도 지수가 회복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비관론까지 나왔다.
경기침체 징후가 짙어지는 각종 지표 결과가 이어지며 시장의 악재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월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한 6월 주식시장은 마지막 주 반짝 랠리가 있었지만, 이 정도 자율반등을 가지고 베어마켓 랠리 맛보기라고 말하기는 머쓱하다"며 "7월 주식시장은 강력한 물가상승이 반영된 2·4분기 거시지표를 살피는 동시에 기업 실적을 토대로 현재 시장 참여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3·4분기 주식시장은 상반기 금융시장에 가해진 스트레스가 완화되면서 복원되는 안도랠리 성격이 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