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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속 사진사 "노무현 대통령 사진 몰래 찍기도…확인 안 해"

뉴스1

입력 2022.07.03 20:03

수정 2022.07.04 09:48

SBS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SBS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가 대통령과 관련된 일화를 공개했다.

3일 오후 6시30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멤버들이 청와대를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 홍성규씨와 노무현 전 대통령 전속 사진사 장철영씨가 출연해 이야기를 전했다. 홍성규 사진사는 "(김영삼 대통령이) 사진 찍을 때 유독 포즈(자세)를 잘 잡아줬다"라며 "자연스럽게 손짓을 하거나 귓속말로 속닥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모든 기자들이 잘 찍을 수 있게끔 각도도 신경썼다"고 말했다.

또한 홍성규 사진사는 김대중 대통령과 관련된 일화를 공개, "원래 대통령 휴가 사진이 없었는데 미국 대통령은 다 공개가 됐더라, 그래서 우리도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면 어떨까 싶어서 먼저 제안을 했고 그렇게 최초로 가게 됐다"라며 "실제 휴가 가서 제가 계속 찍으니까 '그만 좀 찍지' 하면서 약간 불편해 하시기도 했다"며 웃었다.

또 홍성규 사진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을 소개, "이희호 여사의 출판 기념회 사진인데 이날 김대중 대통령이 '함께 동행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서 저도 울컥했다"고 전했다.


장철영 사진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소파에서 자는 사진을 공개, "소파에서 주무실 것 같아서 몰래 기어 가서 찍고, 그다음에 비서님께 이불 좀 가져다 달라고 했다"라며 "그리고 원래 대통령 사진 중 담배 피우시는 모습은 원래 금지인데, 몰래 찍다가 플래시가 터진 것이다, 그래서 째려 보셔서 죄송하다고 하고 플래시 끄고 다시 찍었다"고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장철영 사진사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개인적인 사진을 좀 찍고 싶었서 제안했는데 흔쾌히 받아들이셨다"라며 "발가락 양말 사진도 찍지 말라고 했는데 몰래 찍었고, 대통령님은 제가 찍은 사진은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은 권위적이지 않고, 혼나기도 혼났지만 정말 동네 큰 형님 같은 사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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