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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강릉의 변신"…'비즈니스 프렌들리' 선언한 김홍규 시장

뉴스1

입력 2022.07.04 05:01

수정 2022.07.04 05:01

취임식서 선서하는 김홍규 강릉시장.(강릉시 제공) 2022.7.1/뉴스1
취임식서 선서하는 김홍규 강릉시장.(강릉시 제공) 2022.7.1/뉴스1


김홍규 강릉시장 민선 8기 취임 기자회견.2022.7.1/뉴스1 윤왕근 기자
김홍규 강릉시장 민선 8기 취임 기자회견.2022.7.1/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시청 전경.(뉴스1 DB)
강릉시청 전경.(뉴스1 DB)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경포해변 등 수려한 해상 자원을 지닌 강원 강릉시는 관광 산업의 비중이 절대적인 도시다. 그러나 이는 제조업 등 다른 산업이 취약하다는 이야기와 같다.

특히 유례없는 감염병인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관광경기가 급속도로 위기에 처하면서 '동해안 관광 1번지' 위상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한 강릉 지역사회는 관광산업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6·1 지방선거로 지난 1일 강릉시청에 입성한 신임 김홍규 시장이 "강릉을 기업도시로 만들겠다"며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선언했다.

강릉을 기업도시로 만들기 위해 김 시장이 구상한 것은 '신항만 개발'을 기반으로 수출 플랫폼을 만들고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지선에서도 김 시장은 '해양실크로드 경제도시'를 최우선 공약으로 강조했다.


해안권인 강릉도 여러 항구가 존재하지만 관광항 기능은 북쪽인 속초, 무역항 기능은 남쪽의 동해에 치중되면서 특색이 없는 측면이 있다.

사실상 북부권의 주문진항이 어항과 관광항의 기능을 하고 있을 뿐 무역항 등 활발한 물동량을 기반으로 한 항구 기능은 전무한 상태다.

이에 김 시장은 지역에서 관리 중인 강릉 내 소규모 무역항의 기능을 국가 관리로 바꾸고 물동량을 늘려 기업이 제 발로 찾아오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구상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남부권인 옥계항 개발이다.

김 시장은 지역 관리항인 옥계항을 국가관리항으로 바꿔 물동량을 늘리고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강릉의 경제무역항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해양전문가도 인수위 단계에서 영입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당선인 당시 인수위원으로 항만물류 전문가 홍기혁씨를 위촉했다. 강원 수출입화물유치 추진위원이기도 한 홍씨는 이철규 국회의원 비서관 등을 지내면서 항만·해양 정책을 만들어온 인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옥계항을 국가항으로 건설하고 환동해권 복합물류 거점 기지를 조성해 국가산단을 조성하겠다는 계힉이다.

이미 강릉 이전을 타진하고 있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지난 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2차 전지 제조기업을 비롯해 바이오 등 2~3개 기업이 강릉 이전을 타진해 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시장은 그간 강릉에서는 취약한 분야였던 건설업에 힘을 실어 단기 개발을 통한 경기 부양을 시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레저나 관광 관련 기업도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당선인 신분 당시 업무보고 등을 통해 “4년 임기 동안 골프장 3~4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성 방법 역시 공개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한 민간사업으로 추진할 의중을 보이면서 관광도시 강릉에 골프라운드를 조성하고 싶은 관련 기업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

이 같은 김 시장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행보는 임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강릉 입주 기업의 지역 투자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시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수년 전 강릉시와 토지 임대료 관련 소송을 진행한 한 리조트 업체를 향해 "강릉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발언하는 등 추후 연장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은 지역 입주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김 시장의 '밀당'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김 시장은 지난 1일 취임사를 통해 "일자리는 지역에 활력이 되는 근본"이라며 강릉과학산업단지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기업유치와 기업활동에 도움되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라믹, 해양바이오 등 국·내외 유망 기업을 중심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문을 두드려 인센티브로 5조 원의 투자를 유치,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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