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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경찰 총 60발 쏴 흑인 숨지게 해…제2의 플로이드 사건 되나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흑인 남성인 제이랜드 워커가 경찰의 총탄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 측 변호인인 바비 디셀로의 양복에 제이랜드 워커가 인쇄된 뱃지가 보인다. 2022.07.03/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흑인 남성인 제이랜드 워커가 경찰의 총탄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 측 변호인인 바비 디셀로의 양복에 제이랜드 워커가 인쇄된 뱃지가 보인다. 2022.07.03/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 오하이오주 에서 경찰이 흑인에게 수십발의 총탄을 발사하는 장면이 담긴 바디캠 영상이 3일(현지시간)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AF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2시30분쯤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제이랜드 워커(25)가 교통 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중 경찰이 쏜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경찰관들은 워커가 경찰의 제지에도 불복하고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으며, 차량 추격전이 벌어지면서 그가 총을 발사했다고도 주장했다.

워커 유족 측 변호사인 바비 디셀로는 경찰관 8명이 워커에게 총탄 90발 이상을 발사했으며, 60발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영상이 공개된 후 기자회견에서 워커가 총기를 손에 드는 등 경찰을 위협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총격을 가했다며 과잉 진압이라고 주장했다.

부검 결과 시신은 60여발의 총탄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티븐 마일렛 애크런 경찰서장은 공개된 영상에 대해 충격적이라면서도 관련 경찰관들의 의견을 듣기 전까지 판단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총격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8명은 오하이오주 범죄수사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유급 휴가를 받았다.

댄 호리갠 애크런 시장 또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판단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내에서 유색인종에 대한 경찰의 과잉 대응이 논쟁점으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20년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질식사한 사건이 발생하자 '블랙 라이브스 매터'(BLM) 운동이 불붙는 계기가 됐으며 당시 대선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WP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전국적으로 1040명 이상이 경찰의 총에 사망했다. 사망자 중 절반은 백인이었지만 인구 비율을 고려하면 흑인의 사망 비율이 더 높다. 미국 총 인구에서 흑인은 약 13% 미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경찰에 의해 사망하는 비율은 백인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