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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매일 아이스크림 4만개 '쿨 먹방'…산업현장, 폭염과의 전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4일 서울 이마트 성수점 앞에 설치된 디저털 온도계가 32도를 나타내고 있다. 2022.7.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4일 서울 이마트 성수점 앞에 설치된 디저털 온도계가 32도를 나타내고 있다. 2022.7.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의 한 건설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가 작업 중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의 한 건설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가 작업 중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김민성 기자,이장호 기자 =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산업 현장도 직원 건강관리에 나섰다. 특히 야외 작업이 많아 뙤약볕과 고온에 노출된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찜통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삼계탕을 비롯한 보양식은 물론 대형 선풍기와 하루 4만개에 달하는 아이스크림, 입기만 해도 등이 서늘해지는 에어쿨링 재킷까지 등장했다. 점심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해 휴식시간을 확대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야외작업이 많은 조선사들은 폭염 대응에 적극 나섰다. 직원 건강은 물론 생산성 유지에 날씨가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혹서기 집중휴가제를 운영한다. 되도록 많은 인원이 무더위 기간 휴가를 통해 폭염을 피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돕기 위한 정책이다.

또 매일 일정 기온(28도) 이상이면 점심시간을 20분 연장해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있다. 혹서기에는 휴식시간을 최대 30분 연장한다. 외부 현장에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대형 냉방기 1200여대와 탈수 예방을 위한 제빙기 187대·냉수기 755대를 설치했다. 이외에 식염 포도당도 비치하고, 현장 작업자에게는 쿨 스카프와 에어쿨링재킷 등의 물품을 지원한다.

삼성중공업도 외부 온도가 28.5도 이상이면 중식시간을 30분 연장하고, 32.5도 이상이면 1시간 늘려 직원들의 휴식을 돕는다. 무리한 작업으로 일사병이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또 이동식 에어컨 설치와 에어쿨링 재킷 지급은 물론 작업 도중 얼음물을 마실 수 있도록 115대의 제빙기를 설치했다.

대우조선도 얼음생수와 음료, 보양식을 제공하고 제빙기를 설치했다. 또 에어쿨링 재킷을 지급하고, 당일 온도에 따라 점심시간을 30분에서 1시간 연장한다.

뜨거운 곳에서 일하는 제철소도 무더위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포스코는 지난달부터 현장 근로자의 건강 예방을 위해 폭염 단계에 따라 충분한 휴식시간을 추가 부여하고, 이달부터는 중식시간을 30분 연장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현장 작업자들에게 식염포도당·영양제를 공급하고, 혹서기 교대근무자를 위한 수면실을 마련했다. 그늘막과 아이스팩 등 보냉장구도 지급했다.

현대제철은 더위로 인한 탈진을 예방하고자 매일 1회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빙과류 간식을 제공하고 수시로 음료, 수박 등을 지원한다. 보양식 제공은 물론 작업 현장에 냉온수기와 식염포도당 등을 비치했다. 여기에 에어쿨링재킷을 지급하고 휴게시간도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

자동차 공장에는 대부분 에어컨이 설치돼 있어 폭염 대비 영향이 적다. 다만 현대차는 임직원 체력 보강을 위한 특식을 제공하고, 근로의욕 고취를 위한 혹서기간 빙과를 매일 4만개씩 확보해 지급한다. 또 사업장 전체 식당에 얼음통과 제빙기를 설치하고 얼음을 공급한다.

야외 작업이 많은 항공사 직원들도 더위 대비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옥외작업자에게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옥외 근무자용 혹서기 용품 및 생수를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썸머 쿨 서비스' 행사를 진행한다. 현장 직원들에게 여름철 한 달간 아이스크림과 음료, 과일, 생수 등을 제공한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가전·반도체 공장은 다소 여유가 있다.
제품 제조가 실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에어컨 등으로 일정 온도를 유지한다. 특히 반도체 생산라인은 폭염과 관계없이 사계절 내내 일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해서 사람이 일하는데 지장이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산업현장도 직원들의 체력관리와 생산성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작업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단계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해 운영하는 등 현장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