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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만난 홍준표 "이제 '을' 입장…모시게 돼 영광"

뉴스1

입력 2022.07.04 15:27

수정 2022.07.04 15:27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오후 제9대 대구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2.7.4© 뉴스1 남승렬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오후 제9대 대구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2.7.4© 뉴스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정치 활동 대부분을 '갑'의 입장에서 하다가 또다시 '을'의 입장이 됐다. 모시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9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이 완료된 뒤 시의회 개원 기념 다과회에서 시의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잘 모시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가 언급한 '을'의 입장은 경남도지사 재선 시절이다.


홍 시장의 이 발언은 시의원 정수 32명 중 31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며, 나머지 1명(비례)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9대 대구시의회 구도에서, 민선8기 대구시정과 시의회간 협치 구도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다과회에 앞서 열린 개원식에서 그는 "임기 동안 시정의 동반자로서 의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하겠다"며 "의회와 집행부의 상호 견제와 균형, 협력 속에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희망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제9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이만규 의원(67), 부의장에는 하병문(62)·이영애 의원(65)이 선출됐다.

신임 이 의장은 제293회 임시회에서 김대현 의원(56)을 7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시의회는 6~7일 상임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선출한다.

이 의장은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집행부의 독단적인 행정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견제를 강조했다.


그는 "홍준표 시장이 첫 과제로 내세운 공공기관 통·폐합 정책은 충분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전체적으로 잘하고 있는 독립적인 기관을 현재 상황만 보고 통·폐합하는 것은 독선이 될 수 있다. 그에 맞는 감시와 견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원회에서 충분한 검토를 거쳤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문제를 찾아보겠다는 의미"라며 "원 구성이 완료되면 의장단과 상의해 대처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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