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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쯔강 삼각주서 코로나19 확산세…'공급망 쇼크' 닥치나

뉴스1

입력 2022.07.04 16:53

수정 2022.07.04 16:53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한 공장이 가동 중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한 공장이 가동 중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국 동부 양쯔강 삼각주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전세계 태양 전지판과 의약품 그리고 반도체 공급망에 쇼크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안후이성 동부 시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지난주 주말부터 누적 확진 사례가 1000명에 달하고 있다.

이에 당국은 코로나19가 세계적 태양광 제조 허브이자 중국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인근 장쑤성으로 확산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안후이성 일부 지역에 봉쇄령 조치를 긴급히 내렸다.

그런데도 안후이성에서는 이미 코로나19 감염이 확산세로 돌아선 만큼 당국이 장수썽까지 봉쇄령을 내릴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아직까지 봉쇄령이 내려진 지역은 안후이성의 작은 현 한 곳에 불과하지만, 감염 사례가 확산할 경우 당국이 추가적인 락다운을 밀어부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최근 어떠한 경제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제로 코로나' 원칙을 밀어 붙이겠다는 발언에 주목하면서 이번 확산세는 그에게 중대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시 주석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보고된 우한에 방문한 자리에서 어떠한 경제적 여파에도 굴하지 않고 무관용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그는 "우리는 노인과 아이들 그리고 인민의 안전과 건강을 해칠 위험을 무릅쓰느니 차라리 일시적으로 경제 발전을 감수하는 편이 낫다"며 "중국은 큰 인구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집단 면역' 또는 '위드 코로나'를 추구할 여유가 없다"면서 "만일 우리가 집단 면역 또는 위드 코로나를 추진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파급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제로 코비드가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이었다면서 "중국은 팬데믹에 대한 '최종 승리'를 선언할 때까지 무관용 법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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