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박지현 "필요할 때 이용해 먹고 토사구팽"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6 11:18

수정 2022.07.07 10:18

SNS 통해 심경 밝혀, "민주당은 지금 저를 계륵 취급"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민주당 청년 정치인 연대)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민주당 청년 정치인 연대)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필요할 때는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해서 이용해 먹고 자신들의 기득권에 도전하려니 토사구팽을 하는 이 정치판에 남는 게 옳은지 스스로 묻고 또 물어봤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저를 영입했던 민주당은 지금 저를 계륵 취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요즘 저도 많이 힘들다. 하루에도 수십번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생각하며 한숨을 쉰다"며 "불과 6개월 전 저는 친구들과 가끔씩은 여행도 다니는 평범한 20대 여성이었다.
포기하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최근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초심을 되새겼다. 처음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법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였는데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며 "민주당이 저를 쓰고 버리는 것은 상관없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금 박지현은 물론, 제게 만들자고 약속했던 성폭력이 없는 세상까지도 토사구팽하려고 하는데 이것은 제가 막겠다"고 했다.

아울러 "성희롱 발언을 한 의원은 팬덤의 비호 아래 윤리심판원의 징계를 받고도 사과 한마디 없다"며 "국민의힘 대표는 성상납 의혹으로 징계당할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런 정당들이 대표하고 있는 입법부가 성범죄를 해결하길 바랬던 건 제 욕심이었나"라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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