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증가하는 병원·병상, OECD 3배·8배 수준... 2026년 병상 남아돌 것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4 14:03

수정 2022.07.14 14:03

보건복지부CI.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CI. 보건복지부 제공

[파이낸셜뉴스]보건의료기관이 최근 5년간 연평균 1.8%씩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병상수도 연평균 0.5%씩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병상 과잉 공급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4일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6~2020년을 기준으로 조사한 제5차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보건의료기관은 총 9만6742개소로 나타났다. 연평균(2016~2020년) 1.8%씩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중 요양병원은 연평균 2.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는 5년 주기로 실시하는데, 이번 조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2021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진행됐다.

2020년 의료기관의 전체 병상 수는 68만5636병상으로 연평균 0.5%씩 증가했다. 한국 인구 1000명당 병상 수(13.2병상)는 OECD 회원국 평균(4.4병상) 대비 3배 수준이다. 병상 유형별로 보면 2020년 일반병상이 30만3066병상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요양병상 27만1999병상 △정신병상 8만2595병상 △재활병상 1만4316병상 △기타병상(군·경찰·보훈·산재 등) 1만3660병상 등이 이었다. 지난 5년간 일반·정신병상은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재활·요양병상은 증가 추세를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요양병상수는 5.3개로 OECD 평균 0.6개와 비교해 8.7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입원환자수는 지난 2016~2019년 사이 1280만명에서 1300만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130만명으로 감소했다. 평균재원일수는 지난 2016년 14.9일에서 2020년 16년 1일로 증가했다. OECD 회원국(2019년) 평균 재원일수(8.0일)와 비교할 때 2배 높은 수준이다.
재원기간이 늘다보니 평균 진료비도 지난 2016년 226만원에서 2020년 343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6년 병상수급을 분석한 결과 300병 이상에서는 7081~7253병상 부족이 나타날 수 있지만 300병상 미만에서는 5만1402~5만4358병상, 요양병상의 경우 3만5199~3만5502병상 과잉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박수경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자원연구센터장은 "2026년 기준 8만2000병상 과잉 공급이 예측된다"며 "지역의 병상수가 많을수록 입원환자와 재원입원환자, 예방가능한 입원환자가 많은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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