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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IBM 손잡고 양자컴퓨터 산업 키운다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2 10:30

수정 2022.07.24 18:39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과 제이 감베타 IBM 부사장(왼쪽), 원성식 한국IBM 사업부문 총괄 대표가 6월 10일 양자컴퓨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과 제이 감베타 IBM 부사장(왼쪽), 원성식 한국IBM 사업부문 총괄 대표가 6월 10일 양자컴퓨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기존 컴퓨터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개념으로 현존하는 슈퍼컴퓨터보다 1000만배나 빠르다는 '양자컴퓨터' 생태계 선점을 위해 부산시가 팔을 겉어붙였다.

부산시는 최근 양자컴퓨터 기술개발의 선두주자인 글로벌 ICT 기업 IBM과 양자컴퓨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 21일 해당 업무협약에 대한 시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얽힘, 중첩과 같은 양자물리학의 특성을 활용한 차세대 혁신 기술로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릴 문제를 200초 만에 해결하는 초고속 연산 컴퓨터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정부도 양자컴퓨팅을 '10대 국가 전략기술'의 하나로 선정하고 오는 2026년까지 양자컴퓨터 개발 및 상용화, 2030년까지 양자 핵심인력 1000명 육성 등 양자컴퓨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의약품 개발, 차세대 배터리 설계, 부식 분석, 자동차 구조 분석,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유형의 산업 분야에서 획기적 문제해결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 산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이 감베타 IBM 퀀텀 수석연구원 겸 부사장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부산시와 IBM은 산업 연구에서 학생 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양자 컴퓨팅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지역 산업을 가속화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대단위 양자컴퓨터를 제공하는 IBM은 매일 IBM 퀀텀 시스템에서 수십억회의 회로를 구동하는 40만명 이상의 적극적인 사용자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배터리 화학, 해상 운송,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설계 등에서 응용 사례를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1800편 이상의 연구보고서를 출판한 바 있다.


시는 이같은 IBM의 양자컴퓨팅 기술을 지역 공공기관과 연구기관 등에 제공함으로써 IBM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나아가 지역 내 상업용 양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공공투자 사이클을 촉진하고자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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