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인 'OECD 대비' 더 날씬하고 건강하게 오래산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6 12:00

수정 2022.07.26 12:00

보건복지부, OECD 보건통계 2022 분석해 발표
한국인 기대수면 83.5년, 일본에 이어 2위 기록해
의료장비와 병상 수 OECD 최상위권으로 나타나
다만 의사, 간호사 보건의료인력은 아직 부족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국민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최신 의료 장비의 혜택을 받고 병원을 자주 찾으며 OECD 평균보다 높은 83.5세까지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가 지난 4일 OECD가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2'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의료장비와 의료서비스의 질은 OECD 최상위권이지만 보건의료 인력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OECD 대비 날씬하고 건강하게 오래사는 한국사람
기대수명에서 우리나라 국민은 83.5년을 기록, OECD 평균인 80.5세보다 3년 높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일본으로 84.7세를 기록, 한국과 1.2년의 차이를 보였다.
독일과 프랑스는 81.1세, 82.3세로 우리나라보다 낮았고 미국은 77세를 기록했다.

건강 위험요소인 흡연율(15세 이상 인구중 매일 흡연하는 인구 비율)은 15.9%로 OECD 평균치인 16%와 유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22.9%, 2015년 17.3%, 2020년 15.9%로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가 생산적 노인일자리 지원사업을 위해 청주시 서원구 산남종합사회복지관에 조성한 카페 ‘행복하이’. 뉴시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생산적 노인일자리 지원사업을 위해 청주시 서원구 산남종합사회복지관에 조성한 카페 ‘행복하이’. 뉴시스 제공.


주류소비량도 순수 알코올 기준 2020년에 연간 7.9ℓ로 OECD 평균(8.4ℓ)보다 적었다. OECD 주요국 중 독일은 10.6ℓ, 프랑스는 10.4ℓ, 미국은 9.3ℓ를 소비해 한국보다 많았고 일본은 6.7ℓ를 소비해 한국보다 낮았다.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우리나라는 37.8%를 기록해 OECD 국가 중 일본(27.2%)에 이어 두번째로 적게 나타났다. 2020년 기준 OECD 평균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58.7%로 나타나 한국과 일본 모두 평균치를 한참 하회했다.

■의료장비·외래 횟수 최상위..의사 수는 평균 이하
보건의료자원 측면에서 한국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물적 자원의 보유는 OECD 평균보다 높았고, 병원의 병상은 인구 1000명당 12.7개로 OECD 평균(4.3개)의 2.9배를 상회했다.

MRI 장비. 뉴스1 제공.
MRI 장비. 뉴스1 제공.


반면 보건의료 인력은 OECD 평균 대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5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멕시코에 이어서 두 번째로 적었다. 임상 의사가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5.4명)와 노르웨이(5.1명)이고, 임상 의사가 적은 국가는 우리나라와 멕시코(2.4명)다.

환자 수당 의사가 적은 만큼 수입 수준은 높게 나타났다. 2020년 우리나라 전문의 중 봉직의의 임금소득은 연간 19만5463달러, 개원의의 임금소득은 연간 30만3007달러로 봉직의·개원의 모두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또 2020년 우리나라 전체 간호 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은 인구 1000명당 8.4명으로 OECD 평균(9.7명)보다 1.3명 적었다. 전체 간호 인력 중 간호사는 4.4명으로 OECD 평균(8.0명)보다 적은 수치를 보였다.
우리나라 간호사 임금소득은 연간 5만2766달러 OECD 국가 평균(5만978달러)에 비해 높았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4.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이는 회원국들의 평균(5.9회)의 2.5배 높은 수준이다.


일본(12.4회)이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많고, 코스타리카(1.9회), 멕시코(2.1회), 칠레와 스웨덴(2.2회), 콜롬비아(2.6회), 그리스(2.7회)가 ‘3회 미만’으로 적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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