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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투자전략] 이윤규 하나증권 PB "해운·석유가스 증산 관련주 주목"

이윤규 하나증권 프라이빗뱅커(PB) (2022.07.28 사진=박범준 기자)
이윤규 하나증권 프라이빗뱅커(PB) (2022.07.28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맡기면 편하다는 걸 알면서도 차마 대신 굴려달라고 할 수 없다. 업계에서 난다 긴다 하는 투자자문사들의 최소 투자금액은 말 그대로 '억'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금리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안전자산 매력이 커지는 시기에는 알토란 같은 내 돈을 덜컥 맡기는게 불안하기도 하다.

하나증권 서울 삼성동금융센터에서 랩어카운트를 운용하고 있는 이윤규 프라이빗뱅커(PB· 사진)는 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비싸지 않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하반기 실적 둔화가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기 때문에 진입하기 부담없는 시점으로 보인다"며 "다만 2020~2021년처럼 쉬운 장이 다시 올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지금처럼 투자 난이도가 높은 장세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종목 분석에 대한 충분한 노력과 시간 투입 없이 재미를 보기는 힘들다. 이럴 땐 전문가가 구성한 포트폴리오에 의지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랩어카운트는 자산 배분 전략 수립, 포트폴리오 구성과 시장 상황에 맞는 리밸런싱까지 전문가가 알아서 운용해주는 자산관리계좌다. 증권사 운용부서에서 운용을 하는 본사형 랩어카운트와 지점의 유능한 PB들이 운용하는 지점형 랩어카운트가 있다.

이 PB가 운용하는 지점형 랩어카운트는 향후 6개월에서 2년 정도 이후 좋아질 섹터를 찾아 미리 사서 기다렸다가 수익을 내는 전략으로 운용한다. 다른 랩과 차별화되는 점은 국내주식 비중보다 해외주식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이 PB는 "같은 섹터에 투자할 경우 국내보다 미국 기업들의 업사이드가 훨씬 커 세후로도 더 높은 수익률이 가능하고, 국내 기업보다 주주환원정책 역시 우수해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달러 자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측면에서도 미국주식 투자는 긍정적"이라고 소개했다.

투자 비결에 대해, 이 PB는 "시장을 매번 맞추는 건 불가능하고, 시장이 올라도 본인이 보유한 종목이 오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면서 "향후 실적 상승률, 즉 주가순이익(EPS) 상승률이 오를 만한 섹터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수 관련 트레이더가 아니라면 시장 전망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금리, 물가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만들면 시나리오별로 집중해야 할 섹터와 현금 비중을 신속하게 조절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2018~2019년처럼 PBR 밴드 하단에서 오랜 기간 머물며 실적이 우상향하는 섹터만 가는 차별화된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섹터 선별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 PB는 앞으로 수년 동안 선박 공급이 제한된 해운 섹터와 석유·가스 증산 관련 섹터를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반대로 △가처분소득 감소시 소비를 빨리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전·의류 관련 섹터 △숫자(실적)나 펀더멘털이 아닌 '꿈'으로 주가가 오른 섹터는 피할 것을 조언한다.

이 PB는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이를 후행하는 주택관련 금리 특성상 주택관련 대출금리에는 덜 반영됐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를 체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경우 많은 섹터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