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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이어 뜨는 메탄올 추진선… 韓中 수주 경쟁 뜨겁다

기존 선박대비 오염물질 배출 적어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떠올라
머스크, 한국조선해양에 12척 이어
추가 발주 두고 조선 3사와 논의 중
中, 최근 佛 CMA에 6척 수주 계약
한국조선해양이 머스크로부터 수주 받아 현재 설계 단계인 메탄올 추진선 이미지. 머스크 제공
한국조선해양이 머스크로부터 수주 받아 현재 설계 단계인 메탄올 추진선 이미지. 머스크 제공
LNG선 이어 뜨는 메탄올 추진선… 韓中 수주 경쟁 뜨겁다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떠오르는 메탄올 추진선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들과 중국 조선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한국조선해양이 시장을 선도하는 분위기였으나 중국 조선사도 수주에 성공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3일 관련 업계와 해외 조선·해운 분야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프랑스의 세계 3위 해운사 CMA CGM은 최근 한국 조선사가 아닌 중국 다롄조선에 1만5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메탄올 추진선 6척을 발주하기로 했다. 선박 1척당 가격은 1억7500만달러(약 2293억원)로 총 계약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선다.

이번 수주전은 한국 조선사들과 다롄조선이 경쟁을 벌였지만 CMA CGM은 선박 인도시점과 가격 등을 고려해 다롄조선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롄조선은 메탄올 추진선 6척을 2025년 하반기까지 인도하고 국내 조선사들보다 수백만달러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 시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한 해운사는 세계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머스크 뿐이었다. 머스크는 한국조선해양에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한 데 이어 추가 발주를 위해 국내 조선 3사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MA CGM 이외에 중국 코스코해운,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 퍼시픽인터내셔널라인 등도 메탄올 추진선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조선사들과 중국 조선사들 간의 수주 경쟁이 뜨거워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머스크의 탈탄소 담당 모르텐 보 크리스티안센은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선박 중 25% 가량이 친환경 연료 기반의 선박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메탄올 같은 친환경 연료 선박은 새로운 시장이어서 조선사들이 선점을 위해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며 "메탄올도 액화천연가스(LNG)와 비슷한 형태의 액체가스 연료라는 점에서 국내 조선사들이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메탄올 추진선을 수주했다고 해서 국내 조선사들 만큼의 기술력을 갖췄는지는 미지수"라며 "중국 업체들은 선박 수주를 해놓고 인도 시점을 연기하는 경우가 많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