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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2분기도 실적 순항 이어간다

운임하락에도 3조안팎 영업익 기대
물동량 줄며 하반기 피크아웃 우려
HMM, 2분기도 실적 순항 이어간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이 최근 글로벌 해운운임 급락에도 2·4분기 영업이익 3조원 안팎의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하반기 물동량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삼성·한국투자·흥국증권이 추산한 HMM의 2·4분기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평균 매출 4조8395억원, 영업이익 2조95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4%, 113%씩 증가하는 규모다.

시장 전망치대로라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1·4분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하락 여파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게 된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9일 기준 전주보다 108.92포인트 떨어진 3887.85를 기록했다. 최근 7주 연속 하락세로, 지난해 6월25일 이후 13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미주 서안·동안, 유럽 노선 등 남미 노선을 제외한 전 노선에서 운임이 하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 확산에 해상 물동량이 감소하고, 항만 적체가 해소되면서 운임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스팟 운임 하락에도 HMM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HMM이 지난 4~5월 태평양 노선 수출기업(화주)들과 1년단위 장기계약(SC)을 맺었기 때문이다. 통상 국내 컨테이너선사들은 화주들과 1·4분기 1년 단위 장기계약 협상을 진행해 2·4분기 체결한다.

다만 하반기 소비심리 약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하락 압력은 가중될 전망이다.

흥국증권 이병근 연구원은 "HMM의 주요 노선인 미국·유럽의 소비 심리가 개선되지 않는 한 하반기에도 항만 적체 완화 및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운임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HMM은 해운업 호황이 꺾이는 상황에 대비해 중장기 투자를 통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HMM은 오는 2026년까지 선복량을 현행 대비 46% 늘린 120만TEU(1TEU는 20피티 컨테이너 1개 크기)로 확대한다. 벌크 선대는 90% 확장한 55척으로 늘린다. 또 5년간 선박, 터미널, 물류시설 등 핵심자산을 중심으로 15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