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특별기고

[특별기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소비자 최고 덕목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3 18:39

수정 2022.08.03 18:39

[특별기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소비자 최고 덕목
최근 전 세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에너지 시장의 공급망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심화시켜 세계 각국의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여느 때보다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고 에너지 다소비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과 시장교란에 따른 상황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으며,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통해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는 일이 더욱 절실하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더구나 세계 각국이 이상기후로 인해 대형 산불과 홍수, 가뭄, 지구 과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도 최근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이상고온으로 인한 에너지 과다사용과 이에 따른 수급불안으로 대형 정전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전기는 2차 에너지로서 우리 국민은 콘센트에 플러그만 꽂으면 언제든 쉽게 공급받을 수 있다. 그동안 산업발전과 소비자의 편의성에 의한 국민 생활 패러다임의 급변으로 인해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기기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전력 사용량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에너지 절약과 효율적 사용, 친환경 실천에 대한 국민의 인식전환 및 실천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런 실천을 위해 국민의 지혜가 한데 모아지고, 사회 분위기도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대안을 세워 나가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 실천방법도 어렵지 않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방법을 이제는 실행에 옮겨야 할 때이다.

첫째, 올여름 유난히도 더운 기온으로 인해 냉방기 사용 시 각 가정과 사무실에서 실내 냉방온도를 26도로 맞춰야 한다. 둘째, 콘센트에 꽂혀 있는 당장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들을 뽑아서 대기전력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셋째, 상가에서 냉방을 한 상태로 문을 열어 손님을 맞는 에너지의 비효율적 사용을 관리하는 것에 국민 모두가 에너지 감시자가 되어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넷째, 집안의 냉장고에 적정용량을 유지해야 한다. 냉장실은 냉기가 잘 순환할 수 있도록 60%만 채우고, 용량에 맞게 내용물을 채우며, 식재료는 소분·저장하기를 해야 한다. 다섯째, 제조업체들은 에너지기기의 에너지 효율성이 결합된 제품을 생산해야 하며 소비자도 제품 구매 시 1등급 제품을 선택해 합리적인 구매를 해야 한다. 여섯째, 세탁기 사용 시 가능한 빨랫감만을 채워서 작동하도록 해야 하며 에너지 사용 시 사용량이 적은 시간과 많은 시간대를 고려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사용시간대에 소비해야 한다.
일곱째, 탄소중립을 위해 편의적인 것보다 다소 힘들고 어렵지만 친환경 소비행태로 소비생활을 전환해야 한다.

에너지는 돈이다.
탄소중립을 실천한다면 지구 환경을 지킬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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