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대통령실 "폴란드와 K방산 구매계약, 8~9월중에 체결"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4 19:35

수정 2022.08.04 19:39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브리핑
폴란드, 韓 전차·경공격기·자주포 구매
"기본계약(MOU) 토대 업체별 추가 협상"
"구매계약 8월에서 9월 중에 체결 예정"
폴란드, 오는 18일 K2전차 180대 본계약 체결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지난 7월2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 정책 대응과 향후 추진 방향,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결과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화상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지난 7월2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 정책 대응과 향후 추진 방향,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결과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폴란드에 K2 전차, FA-50 경공격기, K9 자주포 등 역대 최대인 약 20조원대의 대한민국 방산무기를 수출하는 기본계약(MOU)이 성사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달 또는 내달 중으로 업체별 구매계약이 체결된다고 4일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에게 "기본계약을 토대로 폴란드 정부와 우리나라 각 업체 별로 추가 협상을 거쳐 구매 계약을 8월에서 9월 중에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27일 폴란드 현지에서 폴란드 국방부와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디펜스 간 K2전차·FA-50 경공격기·K9 자주포 수출 관련 기본계약 체결을 언급한 최 수석은 "기본계약이라는 게 아마 MOU같은 걸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파이낸셜뉴스는 폴란드 정부와 현대로템이 이르면 오는 18일 K2전차 180대 수출계약을 체결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본계약에선 1·2차 인도분에 대한 각각의 납기와 상세사양, 교육훈련, 유지보수 조건 등 세부사항이 명기될 예정이다. <본지 8월4일자 1·2면 참조>

나머지 K2 전차 820대분 인도계약은 오는 12월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폴란드에 오는 2030년까지 공급할 전차 1000대 중 500대는 국내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KAI는 개조한 FA-50 12대 우선 공급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고, 총 48대를 납품하는 계약을 오는 9월 체결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 48문을 연내 납품하고, 나머지 600문은 2024년부터 현지에서 생산하는 본계약을 늦어도 연내까지 마무리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 수석은 "우리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가격협상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구체적인 품목이나 규모를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 수석은 이같은 방산 수출 성과에 "지난 6월29일 나토 정상회의 계기로 개최된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에 방산 협력이 심도있게 진행되었고 논의가 급진전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절차가 진행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폴란드로의 대규모 방산 수출이 윤석열 정부 세일즈 외교의 결과물임을 주장한 최 수석은 "현재 폴란드 외에도 호주의 경우에는 레드백 장갑차, 노르웨이 K2전차 등이 지금 추진되고 있다"며 "이런 것들이 추진 중이기에 올해에는 지난해 70억달러 수준보다 굉장히 많은 폭이 초과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저희가 세계 10위권 수준"이라면서 "세계 4대 수출국 진입이란 목표를 세웠는데 (이번 폴란드 방산 수출이) 거기에 다가가는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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