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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페미 묻었다" vs "이게 무슨 페미냐" 논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제공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제공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페미니즘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 노동·인권과 관련된 사건이 다뤄지자 일부 남성 네티즌들이 해당 작품에 대해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형성하는 ‘페미(니즘) 드라마’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반면 "이게 무슨 페미냐"며 억지성 주장이라는 반박도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2회에서는 미르생명 여직원 희망퇴직 권고 사건이 다뤄졌다. 미르생명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대적 생활 안정자라는 이유만으로 사내 부부 여직원을 퇴직 대상자 0순위로 선정해 사직을 유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퇴직 여직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었다. 인권·여성·노동 분야 전문인 류재숙 변호사(이봉련 분)는 여직원들의 변호를 맡아 대형 로펌 한바다를 상대로 재판 끝에 패소했지만 우영우(박은빈 분)에게 변호사의 책임과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해줬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제공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제공

이후 이른바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MLBPARK 등에서 일부 남성 네티즌들은 이번 12회에 대한 불쾌감을 강하게 표출했다. 드라마 내용과 유사한 실제 사례가 있으나 당시는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여파로 구조조정이 한창이었는데 당시 상황을 20여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접목·각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더 나아가 그동안 거의 매 회마다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라는 프레임으로 드라마가 전개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남성은 의처증 환자, 장애인·탈북자 비하하는 검사·의사, 사기범, 가정폭력범 등으로 묘사된 반면 여성은 차분하게 심문하는 검사, 논리정연하게 진술하는 의사 등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여론에 대해 억지주장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네티즌들은 “이걸 이렇게 성별 문제로 해석하는 건 지나친 것 같다”, "이게 왜 페미냐",. "범죄자는 남자가 많은데 법정 드라마에서 악역이 남자가 많은 건 당연한 거다", "페미들이 나저씨(나의 아저씨) 까던거 보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억까(억지로 까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은 "진짜 스윗남들 대단하다", "갈수록 (페미니즘) 너무 노골적이라 보기 불편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