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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일자리 52.8만개↑, 53년만 최저 실업률…연준 또 자이언트 스텝?(종합)

미국 버니지아주의 한 매장에서 구인(채용) 공고를 하고 있다.ⓒ 뉴스1
미국 버니지아주의 한 매장에서 구인(채용) 공고를 하고 있다.ⓒ 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 김민수 기자 = 지난 7월 미국의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시장의 여전한 강세를 보여준 이번 결과는 그간 제기돼 왔던 경기침체 우려를 진정시키는 것은 물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기조에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2만8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39만8000개)과 이전 4개월 평균(38만8000개) 증가폭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자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증가폭이다.

블룸버그통신 및 로이터통신(각각 25만개)과 월스트리트저널(25만8000개)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도 모두 2배 이상 웃돌았다.

큰 폭의 7월 일자리 증가는 레저 및 접객업(9만6000개 증가)이 주도했다. 전문사무·서비스업(8만9000개)과 보건의료업(7만개), 건설업(3만2000개), 제조업(3만개) 등도 상당한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보다 총 2200만개 증가해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노동부는 다만 민간부문 고용은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지난 2020년 2월보다 62만9000개 증가했지만 일부 부문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공공부문 고용은 59만7000으로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 수준보다 낮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3.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가 전문가 전망치(3.6%)를 뛰어넘는 수준을 보였다.

이는 1969년 이후 최저치였던 2020년 2월과 동일한 수치다. 실업률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고 노동부는 평가했다.

그러나 연준이 고용 회복의 척도로 가장 주목하는 지표인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62.2%)보다 0.1%포인트 떨어진 62.1%로,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 63.4%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7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지난 6월 0.4% 상승한 데 이어 7월에도 0.5%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임금 상승률도 5.2% 상승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언론들은 이번 보고서를 두고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아직 경기 침체로 진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40여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물가오름세) 잡기에 나선 연준이 6월과 7월에 이어 오는 9월 또 한 차례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금리를 0.75%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