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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에르도안과 19일 만에 재회…"우크라 곡물 협상 중재 칭찬"

기사내용 요약
러시아 소치서 19일 만에 정상회담
양국 협력 및 시리아 등 현안 논의
에르도안, 원전 건설 러 지원 제안
서방 제재 회피 비공개 논의 가능성도
[소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 휴양도시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만나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8.06.
[소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 휴양도시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만나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8.06.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흑해 곡물 수출 재개에 역할을 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 흑해 휴양도시 소치에서 개최한 정상회담에서다. 양국 정상은 지난달 19일 이란에서 진행한 '아스타나' 정상회담 후 19일 만에 재회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외무부와 국방부, 국가정보기구, 에너지부, 재정부, 농림부 장관 등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다.

양국 정상은 소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역내 및 국제 현안과 함께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타스통신은 향후 무역 및 경제 협력 확대와 전략적 에너지 공동 사업 추진 등 다양한 협력에 초점을 맞췄고,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시리아, 나고르노-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민족 분쟁) 등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이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 협상에서 역할을 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협정 내용엔 서방의 제재로 차질이 빚어졌던 러시아 비료 및 곡물 수출에 협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푸틴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직접적인 참여와 유엔의 중재로 흑해 항구에서 우크라이나 곡물을 공급하는 문제가 해결됐다. 인도는 이미 시작됐다"며 "또 러시아 식량과 비료가 세계 시장에 중단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결정이 내려진 것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많은 국가, 특히 식량과 비료의 중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여러분이 직접 참여해 내린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치켜세웠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2일 튀르키예, 유엔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의 흑해 곡물 수출길을 여는 이른바 이스탄불 협정을 각각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 후 곡물 2600만t을 실은 첫 선박 '라조니호'가 지난 1일 오데사항을 떠나 이스탄불 앞바다에서 검열을 받은 뒤 레바논 트리폴리로 이동하고 있다. 이어 5일 약 6만t의 곡물을 선적한 화물선 3척이 흑해 항구를 출발해 각각 영국과 아일랜드, 튀르키예로 향하고 있다.

이 외에 경제 협력과 관련한 대화도 일부 공개됐다.


푸틴 대통령은 '튀르키예 스트림' 천연가스관이 유럽을 잇는 (독일 등) 다른 가스관들과 다르게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언급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의 도움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꺼내들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가디언은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가 석유 및 금융 등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비공개 논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튀르키예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란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고, 만약 받아들일 경우 2차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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