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해 백병원 부지 아파트 건립 용도변경 '뜨거운 감자'

뉴시스

입력 2022.08.06 05:17

수정 2022.08.06 05:17

기사내용 요약
9일 도시계획위원회 의견 수렴 등 행정절차 진행
도심지 1만평 부지 용도변경 공론화, 결과 주목

[김해=뉴시스] 김해 인제대 백병원 부지(가운데 빈 부지)
[김해=뉴시스] 김해 인제대 백병원 부지(가운데 빈 부지)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경남 김해시가 26년간 방치된 대규모 병원부지에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인지 행정절차를 진행하자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6일 김해시에 따르면 오는 9일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북부동 백병원 부지 3만4139㎡(1만327평) 용도변경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다.

앞서 받은 북부동 주민대표 의견 등을 감안해 허용 여부를 조만간 최종 결정한다.

북부동 병원시설 부지는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대학병원 건립을 위해 1996년 141억원을 주고 매입해 그동안 병원을 짓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해 12월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인 A업체에 385억원에 매각됐다.

지난 6월 A업체는 이곳에 아파트를 짓겠다며 공동주택용지로 용도 변경을 김해시에 신청했다.

김해시는 그동안 병원 건립을 고집하며 용도 변경을 반대해 왔지만, 이번에는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그렇지만 용도변경 후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면, 민간 업체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줘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그렇다고 용도변경을 하지 않는다면 언제 들어설지 모르는 의료시설을 기약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김해시는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부지 소유 업체가 타 용도로 변경할 수 있는지 민원을 제기해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며 “부지의 용도변경 여부는 현재는 알 수 없고 도시계획위원회 의견 등을 참고해 조만간 결정하게 된다"는 입장이다.


26년 방치된 도심지 금싸라기 땅을 두고 그동안 수면 아래서 거론됐던 용도변경이 공론화 돼 '뜨거운 감자'가 된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