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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나빌레라 [N초점]

제이홉,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제이홉,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제이홉,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제이홉,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제이홉이 나비처럼 날아올랐다. 미국 시카고의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의 마지막 날 헤드라이너로서다. 이날 제이홉은 축제의 마지막날을 뜨겁게 달구는 헤드라이너이기도 했지만,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로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제이홉은 지난 1일(한국 시간) 오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롤라팔루자'의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약 1시간 동안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축제의 총 관객수는 1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제이홉은 최근 발매한 솔로앨범 '잭 인 더 박스'와 첫 믹스테이프 '홉 월드'(Hope World), '치킨 누들 수프(피처링. 베키 지)'(Chicken Noodle Soup (feat. Becky G)) 등 솔로곡과 'BTS 싸이퍼 PT.1',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 방탄소년단의 곡 등 총 18곡을 열창했다.

제이홉은 '잭 인 더 박스'라는 앨범 제목처럼 무대 위에 설치된 상자에서 튀어나오며 무대를 시작한 뒤 곡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제이홉이 등장하자 현장에 모인 수만명의 팬들은 제이홉을 연호하며 설렌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제이홉은 등장 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솔로곡을 소화, 팬들의 열성적인 환호를 받았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의 곡 '다이너마이트'도 '제이홉 리믹스 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였다. 이 무대에는 여러 댄서들과 함께 등장, 흥겨운 분위기로 전환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다이너마이트'의 전주가 흐르자 관객들은 열광하며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떼창'을 선보였다. 제이홉은 멤버들의 노래 구간에서는 댄서들과 춤을 추며 현장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그 뿐만 아니라 제이홉의 '치킨 누들 수프'를 함께 부른 미국 가수 베키 지도 올랐다. 두 사람은 3년만에 함께 '치킨 누들 수프' 무대를 꾸미며 관객들을 흥분케 했다. 두 사람은 몸을 흔들면서 퍼포먼스를 펼쳤고 무대를 마친 후에는 포옹을 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롤라팔루자'의 30년 역사에서 메인 스테이지를 장식한 최초의 한국 아티스트라는 큰 '족적'을 남긴 제이홉은 "비록 우리가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나는 내 음악을 심혈을 기울여 만든다"며 "(여러분들이) 제 이야기를 들어 주시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공연 말미 한국어로 "저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다"라며 "욕심, 야망으로 시작된 앨범이 성대하게 마무리를 향해 가는 과정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이야기를 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이홉은 "이 앨범을 통해 모든 스케줄이 저에게 피와 살이 됐고, 오늘 '롤라팔루자'를 하면서, 그리고 여러분을 보면서 또 한 번 확고한 믿음이 생겼다"며 "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영광스럽다. 낯간지럽지만, 이 순간을 이겨 낸 내 자신에게도 자랑스럽다고 말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1 취재 결과, 제이홉은 방탄소년단 중 처음으로 솔로로서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고. 그는 '롤라팔루자' 무대를 위해 잠을 자는 시간도 아껴가며 고민하고 연습에 매진했다는 후문이다.

그 역시 공연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에겐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순간 중 하나"라며 "롤라팔루자 한 시간 가량의 러닝 타임을 제 스스로 이끌어 가는 준비 과정은 두려움의 연속이었고 수십 번 제 자신에게 채찍질을 해가며 연습을 했다"고 고백했다.

제이홉은 "정말 세밀하게 치밀하게 준비를 한 과정이다 보니 그 무엇보다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며 "이런 과정 속 만들어낸 어제의 결과물이기에 더욱 값진 제 히스토리로 기억이 될 거 같고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그가 얼마나 이번 무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는지를 알게 하는 소감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공식 유튜브 방탄티비(BANGTANTV) 채널을 통해음악 및 공연과 관련한 단체 활동을 잠시 멈추고 각자 활약할 계획임을 알렸다. 당시 소속사는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며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레이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선언 후 가장 먼저 솔로 앨범을 들고 나온 인물이 제이홉이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아닌 제이홉이라는 솔로 가수로서 팀 명성에 걸맞은 앨범을 만들어 내고, 그 안에서 자신의 음악 정체성을 선보여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있었을 터.

압박감 속에서도 제이홉은 자신의 시간을 아껴가며 심혈을 기울인 끝에, 빌보드를 비롯한 외신들로부터 극찬 받는 솔로 앨범을 완성했고 첫 무대에서도 팬들을 사로잡는 쇼맨십과 퍼포먼스, 음악성으로 다시 한번 실력을 인정받았다. 솔로 가수 제이홉으로서 '나빌레라'였던 순간이었다.

한편 제이홉은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로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7월30일 자)에서 '빌보드 200'에서 17위에 진입했다. 또 '월드 앨범' 2위, '랩 앨범' 4위, '톱 앨범 세일즈'와 '톱 커런트 앨범'에서 각각 5위에 올랐다. '잭 인 더 박스' 타이틀곡인 '방화 (Arson)'는 메인 싱글 차트 '핫100' 96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16일 차트에서는 선공개 곡 '모어'(MORE)가 82위로 진입한 바 있어 제이홉은 솔로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을 모두 '핫 100'에 차트인 했다.
또 오리콘이 발표한 차트(7월25일자/집계기간 7월11~17일)에서는 '잭 인 더 박스'가 주간 다운로드 수 2439건으로 '주간 디지털 앨범 랭킹'에서 신규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잭 인 더 박스'는 공개와 동시에 세계 49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7월16일 오전 7시까지 기준)에 올랐고, 더블 타이틀곡 '방화 (Arson)'는 세계 62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1일 선공개된 더블 타이틀곡 '모어'도 공개 당시 84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7월2일 7시까지 기준)를 기록했을 정도로 제이홉은 이번 솔로 앨범으로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