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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추모의 벽 공개에 "황당한 구조물…묘비에 불과"

뉴시스

입력 2022.08.06 07:42

수정 2022.08.06 07:42

기사내용 요약
"새로운 북침 전쟁 도발을 합리화 시도"

[서울=뉴시스] 추모의벽 조명. 2022.07.27.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추모의벽 조명. 2022.07.27.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정전 협정 체결일인 지난달 27일 공개된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의 의미를 평가 절하하면서 비난 공세를 폈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6일 "거무튀튀한 추모의 벽에 쓰인 이름들은 그대로 위대한 전승을 안아온 우리 공화국의 위상에 대한 반증이며 역사가 일찍이 알지 못하는 대참패를 당하고 항복서를 바친 미국의 패전상, 비참상에 대한 자인이고 개탄"이라고 비꼬았다.

우리 민족끼리는 "미국이 공식 제막식에 앞서 추모의 벽을 800여명의 유가족들에게 먼저 공개한 것도 미국 내에 극도의 대조선 적대 의식을 고취하고 새로운 북침 전쟁 도발을 합리화해보려는 의도적인 시도"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묘비에 불과한 추모의 벽이나 그 제막식 놀음 따위로 국제 사회에 반공화국 적대 여론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저들의 극악무도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북침 전쟁 소동에 대한 지지자, 동맹자들을 규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보다 더 기막힌 몽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아무런 이용 가치가 없이 토지 낭비, 세금 낭비만 초래하는 이 공원에 그나마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특히는 안보관, 대북관을 고취해보려는 타산으로부터 2420만 달러의 자금을 퍼부어 추모의 벽이라는 황당한 구조물을 만든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미 수교 140주년을 맞아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한국전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추모의 벽 준공행사에 한미 주요인사들이 입장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왼쪽부터 미국 부통령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 더그 엠호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 추모재단 이사장. (사진=국방부 제공) 2022.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 수교 140주년을 맞아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한국전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추모의 벽 준공행사에 한미 주요인사들이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국 부통령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 더그 엠호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 추모재단 이사장. (사진=국방부 제공) 2022.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매체는 그러면서 "미국의 수도 한복판에 세워진 추모의 벽은 우리 공화국의 영원한 승리의 전통, 미국의 피할 수 없는 멸망의 숙명을 부각시켜주는 상징물로 영원히 남아있게 될 것"이라며 "그 제막식 역시 상전과 주구의 추악한 대결 광대극으로 두고두고 세상 사람들의 비난거리, 조소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만3808명의 이름을 새긴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은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 디시(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공개됐다.

추모의 벽은 화강암 소재의 경사가 있는 벽(높이 1m, 둘레 130미터)이다.
벽면에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만3808명 이름이 각인됐다. 미 한국전 전사자가 3만6634명, 카투사 전사자가 7174명이다.
1개당 4~8t, 두께 약 72㎝인 곡선 형태 화강암 판 100개에 군별, 계급, 알파벳순으로 이름이 각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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