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폐광산서 모델 집단성폭행…범인들 발가벗겨 응징한 남아공 주민들

뉴스1

입력 2022.08.06 08:29

수정 2022.08.07 19:59

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서쪽 크루거스도르프 인근 지역에서 주민들이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불법 광부들을 붙잡아 구타하고 발가벗긴 뒤 경찰의 인계를 기다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서쪽 크루거스도르프 인근 지역에서 주민들이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불법 광부들을 붙잡아 구타하고 발가벗긴 뒤 경찰의 인계를 기다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불법 광부들이 한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난입해 여성 모델들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알려지자 주민이 나서서 응징했다.

지난 4일 알자지라와 남아공 현지 매체 데일리매버릭 등에 따르면 요하네스버그 서쪽 크루거스도르프 인근 지역 주민들은 사건에 연루된 '자마자마스'(불법 광부)들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당시 주민들은 불법 광부들을 구타하고 발가벗기는 등 직접 처단했다. 이후 경찰이 올 때까지 붙잡아뒀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민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체포된 이들은 지난달 28일 이 지역 외곽에 있는 폐광산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폐광산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 촬영을 준비하는 여성 모델 8명을 덮쳤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총을 들고 무장한 채 현장에 있던 피해자들에게 엎드리라고 지시한 뒤 집단 성폭행했다.

피해 여성 모델은 18∼35세로 흑인 집단주거지 소웨토와 알렉산드라 출신으로 전해졌다. 남성 촬영 스태프(제작진)도 장비와 개인 소지품을 빼앗기고 발가벗겨졌으며, 고가 물건들도 도난당했다.

경찰은 이전에도 현지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러왔던 자마자마스를 범인으로 추정하고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104명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그 결과 이들 대부분이 자마자마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자마자마스가 이 지역에서 조직적으로 범죄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찰 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경찰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직접 이들을 붙잡아 벌하고 있다.


경찰은 성폭행 사건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조만간 이들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 지역에서는 '자마자마스'로 불리는 불법 광부들을 향한 주민들의 분노가 들끓어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자마자마스는 주로 레소토,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이웃 국가에서 들어온 불법 이민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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