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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폭 77년…기시다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 노력"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정확히 77년째가 된 6일 히로시마시 나카구의 평화기념공원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평화기념식이 엄수됐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평화기념식에는 히로시마를 지역구로 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필두로 한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핵보유국을 포함한 100여개국의 주일 대사들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희생자 추모를 위해 이 행사를 찾았다.

원폭이 투하된 시각인 오전 8시15분에 유족 대표가 평화의 종을 울렸고, 참석자 전원이 1분간 묵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핵무기 참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어려운 안보 환경이라는 현실을 핵무기 없는 세계라는 이상과 연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일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회의에서 일본 총리로는 처음 참석해 "히로시마 출신 총리로서 아무리 어려운 길이더라도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해 현실적인 걸음을 한발씩 내딛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연설했다.


한편 주일 러시아 대사는 이 자리에 초청받지 못했다.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은 이날 평화선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죄 없는 시민의 생명과 일상이 사라지고 있다"며 "무력 없이 평화를 유지한다는 이상 추구를 포기하는 것은 인류 존속을 위태롭게 한다. 한시라도 빨리 모든 핵 버튼을 없애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