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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재명, 적반하장…당헌도 바꾸자고 해"…李 지지자들 야유

뉴스1

입력 2022.08.06 10:35

수정 2022.08.06 10:40

6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8.06./뉴스1 ⓒ News1 강수련 기자
6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8.06./뉴스1 ⓒ News1 강수련 기자


(서울·원주=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8·28 전당대회 전국 순회경선 첫날인 6일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남 탓 노선, 사당화 노선이 아닌 혁신 노선, 선당후사 노선으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는 동지들과 당원들에게 자신의 '셀프공천'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해명도 없었다"면서 "오히려 당원들이 자신의 출마를 원했고 여의도 정치권만 반대했다며 당의 승리를 생각해 인천 계양을 출마를 반대한 사람들을 몰아세우고 있다. 또 다른 남 탓이자 동문서답, 적반하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남 탓하는 정치, 당의 공적이익에 앞서 개인의 이해를 관철하는 사당화 태도는 민주당의 노선이 아니다"며 "자신의 패배를 반성하지 않고 국민을 탓하고, 언론을 핑계 삼아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 탓 노선이 아니라 혁신노선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며 "나만 살고 당은 죽는다는 '자생당사'의 사당화 노선이 아니라 '선당후사' 노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 지지자들이 앞장서 부정부패 연루자 기소 즉시 직무를 정지하는 민주당 당헌도 바꾸자고 한다"며 "부정부패 연루자의 기소 시 직무정지는 당 전체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부정부패와 싸워온 우리 민주당의 건강함을 상징하는 조항"이라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겨냥해 "누구 한 명 살리자고 국민의힘보다 못한 당헌을 만들겠다면 선당후사는커녕 말 그대로 나만 살고 당은 죽이는 자생당사 사당화 노선이 아니겠는가"라며 "하다 하다 이제 우리 민주당이 이런 일까지 겪어야 하나.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많은 당원이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가 이 후보를 겨냥해 비판을 쏟아내자 합동연설회 현장에서는 이 후보 지지자들의 아유가 쏟아졌다.

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취임 세 달짼데 나라가 말이 아니다"며 "불안 정권이다. 경제도, 방역도, 외교도, 이제는 교육도 불안불안하다. 걱정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또 "곤두박질치는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서 야당인 우리가 걱정해줄 지경"이라며 "우리 당뿐 아니라 민생을 위해서라도 이 불안 정권의 걱정 대통령을 반드시 멈춰 세우고 견제해야 한다. 박용진이어야 국민의힘에 맞설 수 있고 윤석열에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남 탓 노선이 아닌 혁신노선으로 민주당의 승리를 만들겠다"며 "사당화 노선이 아닌 민주당의 훌륭한 역대 리더들이 보여주고 실천한 선당후사 노선으로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동지들에게 짐이 아니라 힘이 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선당후사의 민주당, 중산층과 서민의 민주당,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하겠다"며 "역사적, 전략적 선택으로 강원도에서부터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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