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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기는 민주당" 박용진 "사당화" 강훈식 "젊은 정당"(종합)

뉴시스

입력 2022.08.06 11:49

수정 2022.08.06 11:49

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박용진도 공천 걱정 않도록 하겠다"
박용진 "남탓, 사당화는 민주당의 노선 아냐"
강훈식 "李 밀고 朴 쳐내면 누구와 함께하나"
李 비판에 지지자들 야유…선관위 "자제 요청"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2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왼쪽부터)·강훈식·이재명 당 대표 후보들이 강원 춘천시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지역순회 방송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8.02. photo31@newsis.com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2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왼쪽부터)·강훈식·이재명 당 대표 후보들이 강원 춘천시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지역순회 방송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8.02. photo31@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제5차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첫 지역 합동연설회가 6일 강원에서 열린 가운데 3명의 당권주자들은 당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이날 오전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이기는 민주당' '사당화' '젊은 정당' 등 차별성을 내세워 차기 대표감임을 강조했다.

[원주=뉴시스] 김경목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6일 오전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8.06. photo31@newsis.com
[원주=뉴시스] 김경목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6일 오전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8.06. photo31@newsis.com

이재명 후보는 '이기는 민주당'을 강조하며 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국민의 삶이 위기이다. 더 큰 위기는 민생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의 위기"라며 "민생과 경제위기의 근본 원인은 양극화와 불평등이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위기의 원인을 제거하기보다, 위기 원인을 더 악화시키는데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슈퍼리치, 초대기업을 위한 특혜 감세는 빠르게 추진하면서 지역화폐·공공일자리, 코로나 지원예산은 축소한다. 양극화와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무능력·무책임·무기력, 이 3무정권에 맞서 퇴행과 독선을 바로잡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 바로 우리 당의 책임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또 "민생과 국가를 위해 필요한 일은 적극 협력하겠지만 정쟁에 몰두하는 집권여당의 퇴행, 독선과 오만에는 강력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더 나은 국민의 삶,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공천 학살' 우려 등을 고려해 "정당의 힘은 다양성에서 나온다. 다름은 배제나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 역할분담을 통한 시너지의 자산"이라며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민주적인 당 운영을 통해 우리 박용진도 공천걱정하지 않는 그런 당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원주=뉴시스] 김경목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6일 오전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8.06. photo31@newsis.com
[원주=뉴시스] 김경목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6일 오전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8.06. photo31@newsis.com

박용진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남탓 정치', '사당화', '자생당사' 등을 주장하며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사적 감정을 가지고 전당대회에서 논쟁하지 않겠다. 사적 감정을 갖고 투쟁하지 않겠다"며 "하지만 당이 어디로 나아갈지에 대한 선명한 노선 투쟁은 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 탓하는 정치, 당의 공적이익에 앞서 개인의 이해를 먼저 관철시키는 사당화 태도는 민주당의 노선이 아니다"라며 "남탓 노선이 아니라 혁신노선이 필요하고 나만 살고 당은 죽는다는 '자생당사'의 사당화 노선이 아니라 '선당후사' 노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정부패혐의 기소자의 자동 직무정지'를 규정한 당헌 제80조 개정 청원에 대해서는 "부정부패 연루자의 기소 시 직무정지는 당 전체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부정부패와 싸워온 우리 민주당의 건강함을 상징하는 조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국민의힘에도 이 조항이 있다"며 "어느 특정인을 위해 이 조항을 개정한다면 이보다 더 지독한 사당화 노선이 어디 있겠냐"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현장에서는 박 후보가 이 후보를 비판하는 대목에서 "그만하라"며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현장에서 "야유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원주=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6일 오전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8.06. photo31@newsis.com
[원주=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6일 오전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8.06. photo31@newsis.com

강훈식 후보는 이 후보와 박 후보의 전선을 의식한 듯 "함께 지키는 길을 열겠다"며 '젊은 정당'을 약속했다.

강 후보는 "이재명은 이래서 밀어내야 하고 박용진은 저래서 쳐내야 한다면 민주당은 도대체 누구와 함께한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동료를 찍어눌러 덕 보는 정치가 민주당 정치는 아니지 않냐"며 "당신이 없어야 우리가 산다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미래는 아니지 않냐"고 거듭 반문했다.

아울러 "이재명, 박용진 후보는 대선에 나가려는 분들이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더 확고한 위치와 더 큰 존재감에 마음이 기우는 것도 인지상정일 것"이라며 "경쟁 상대를 키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훈식이 오직 당 대표로서 더 많은 대선후보군을 만들겠다"고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또 "인물도, 지지기반도, 노선도 뻔한 민주당이라면 민주당은 낡은 정당"이라며 "지역의 경계를 허물고 이념과 관행의 금기를 깨는 민주당, 새로운 가능성이 꿈틀대는 민주당이라면 민주당은 새롭고 젊은 정당이다. 젊은 수권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30분에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에는 강원·대구·경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전당대회 본투표는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5% 비율로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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