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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세계식량가격지수 8.6%↓…곡물·유지류 중심 큰 폭 하락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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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여파로 치솟았던 세계식량가격이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6일 나타났다. 곡물 및 유지류를 중심으로 모든 품목군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하반기에는 곡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6월(154.3포인트) 대비 8.6% 하락한 140.9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3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에는 곡물 및 유지류를 중심으로 하락했고, 곡물 가격지수는 6월(166.3포인트)보다 11.5% 하락한 147.3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흑해 항구 봉쇄 해제 합의, 북반구의 수확 진행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하며 전체적인 곡물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옥수수 역시 러-우 합의, 수확 진전 등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쌀도 주요 수출국의 환율 변동 등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떨어졌다.

유지류의 경우, 6월(211.8포인트) 대비 19.2% 하락한 171.1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육류는 6월(124.6포인트) 대비 0.5% 하락한 124.0포인트를 기록했다. 쇠고기는 주요 생산국의 수출 여력이 수요 대비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미국 등의 도축용 공급량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입 수요가 저조해 하락했다. 반면 가금육 가격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수출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북반구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및 수입 수요 강세 등의 영향을 받아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다.

유제품은 2.5% 하락한 146.4포인트를 기록했다. 치즈는 전반적인 수입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 관광지 내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가격 변동이 적었다.

설탕의 경우에는 3.8% 하락한 112.8포인트를 기록했다. 2022년 세계 경제 침체 전망에 따른 설탕 수요 저하 우려와 브라질 헤알화 약세 및 에탄올 가격 하락에 따라 브라질에서 기존 예상치보다 설탕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인도의 수출량 증가 및 양호한 작황 전망도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다만, 유럽연합에서는 고온 건조한 날씨로 생산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농식품부는 "최근 주요 수출국 작황 개선, 미국 금리 인상 및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저하 가능성, 유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은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상반기 대비 가격이 하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제분·사료·전분당·대두가공 등 국내 관련 업계는 올해 10~11월 중 사용물량까지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속적으로 추가 소요 물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단기적 수급 문제는 크지 않으며 국제 곡물 가격도 전반기 대비 안정되고 있지만, 주요 수출국 작황 등을 지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물가 관리를 위한 조치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