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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 부테린 "zk롤업, 옵티미스틱 롤업 대체할 것…우선은 두개 병행"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간담회 화면 갈무리ⓒ 뉴스1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간담회 화면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박현영 김승준 김지현 기자 =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이더리움 확장성 솔루션 중 하나인 '롤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롤업 방식 중 zk롤업이 옵티미스틱 롤업을 대체할 것으로 봤다. 다만, 그 시기가 오기 전까지는 zk롤업과 옵티미스틱 롤업을 적절히 융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하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6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테린은 "zk롤업이 옵티미스틱 롤업보다 기능적으로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옵티미스틱 롤업이 언젠가 zk롤업으로 완전히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뉴스1>을 포함해 전 세계 20여개 매체가 참석했다.

롤업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부족한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확장성 솔루션 중 하나다.

이더리움 블록체인(레이어1)이 모든 거래를 처리할 경우 네트워크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레이어2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처리한 뒤 중요 거래 기록만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올리는 확장성 솔루션이 최근 몇 년 간 다수 등장했다.

대표적으로는 모든 거래 처리 결과를 묶어 기존 이더리움에 올리는 '롤업'과 거래 요약본만 이더리움에 올리는 '플라즈마' 등이 있다. 이때문에 롤업은 다른 확장성 솔루션에 비해 이더리움과의 연결성이 높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보안성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다른 확장성 솔루션에 비해 보안성도 높은 편이다.

이에 부테린도 확장성 솔루션들 중 롤업을 가장 선호해왔다. 부테린은 "확장성 솔루션들의 기술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발전하고 있는데, 현재 나와있는 것들 중엔 zk롤업과 옵티미스틱 롤업이 가장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롤업의 두 가지 방식 모두 훌륭하지만, 그 중에서도 zk롤업이 더 장점이 많다고 부테린은 강조했다.

우선 옵티미스틱 롤업은 '낙관적인(Optimistic)'을 뜻하는 이름처럼 모든 거래가 사실이라고 가정한 뒤, 진위 확인을 위한 거래 기록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전송한다. 이 때 의심 가는 거래가 있을 경우 검증자가 거래를 모두 재실행하며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 거래와 레이어2 체인의 거래의 값을 하나 하나 대조한다. 이 같은 과정을 '사기 증명(Fraud Proof)'라고 한다.

zk롤업은 모든 거래 처리 결과를 묶어 이더리움에 올리는 것은 옵티미스틱 롤업과 같으나, 거래의 진위 확인에 '영지식증명'이라는 방식을 사용한다. 영지식증명이란 거래 상대방에게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채, 자신이 해당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을 말한다.

zk롤업은 영지식증명 기술을 통해 이미 진위를 확인한 뒤 그 기록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보내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이터의 양이 훨씬 적다.

또, 옵티미스틱 롤업과 달리 대기 없이 자금을 즉시 출금할 수 있다. 옵티미스틱 롤업을 사용해 처리된 거래는 '사기 증명'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거래 금액이 확정되는 데도 시간이 소요된다. 금액이 확정돼야 출금이 가능하므로 출금도 지연될 수 있다. 이와 달리 zk롤업은 즉시 출금이 가능한 것이다.

단 영지식증명 자체가 아직 연구 중인 기술인 탓에 옵티미스틱 롤업이 zk롤업보다 훨씬 많이 개발돼 있다. 부테린이 단기적으로는 옵티미스틱 롤업과 zk롤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 배경이다.

부테린은 "옵티미스틱 롤업은 출금을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고, zk롤업은 개발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옵티미스틱 롤업은 zk롤업으로 대체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하는게 보안성 향상을 위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최근 부테린은 트위터를 통해 두 방식을 어떻게 융합할 것인지 제안하기도 했다. 부테린이 제안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블록을 생성한 뒤, 옵티미스틱 롤업의 '사기 증명'을 위해 24시간을 기다린다. 사기 증명 과정에서 의심 가는 거래가 없으면 블록을 확정한다. 만약 거짓임이 의심 가는 거래가 나올 경우 영지식증명과 거버넌스(네트워크 참여자들의 의견에 따라 결정하는 방식), 의심 거래 제보 방식 세 가지 중 두 가지를 선택해 거래의 진위를 확인한다.


이날 부테린은 이 같은 제안이 왜 효과적인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옵티미스틱 롤업과 zk롤업이 같은 답을 내놓는다면 그게 답이므로 거래를 확정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만약 옵티미스틱 롤업 쪽에 버그가 있다면(의심 가는 거래가 나온다면), 영지식증명과 거버넌스 면에서 진위 여부를 확인해 피해를 예방하면 된다"며 "하이브리드 방식이 보안 향상에 가장 적절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