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박진, 日하야시에 "수출규제 철회해야…한일 모두 손해"

뉴스1

입력 2022.08.06 14:00

수정 2022.08.06 21:56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4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8.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4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8.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4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있다. 2022.8.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4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있다. 2022.8.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프놈펜=뉴스1) 노민호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에게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조치 철회를 직접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전날인 5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4일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과 관련 "(박 장관은) 수출통제를 철회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하야시 외무상에게) 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일본이 수출통제 철회를 통해 나름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장관이 하야시 외무상에게 직접 수출규제 철회를 요구한 것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회담이 열린 지난 4일까지만 해도 '수출규제 장기화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했다'고만 설명해 왔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지난 2018년 우리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다. 일본은 2019년 7월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국 목록(화이트리스트)에서도 제외했다.


한편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의 이번 회담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것이다.

박 장관은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국 간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가기 위한 방안과 양국 현안, 상호 관심사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선 수출규제 외에도 한일 간 최대 갈등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관련 문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출 계획, 한미일 3국 협력 공고화, 무사증 입국 등도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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