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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고 현은경 간호사님 기억하겠습니다…환자들에 늘 따뜻한 이웃"

6일 이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현장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 뉴스1
6일 이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현장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 뉴스1


(수원=뉴스1) 진현권 양희문 기자 = “故 현은경 간호사님을 기억하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이천 화재로 다섯 분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그중에 한 분 故 현은경 간호사님은 자력으로 대피가 불가능한 투석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다가 희생을 당하셨다”면서 이같이 추모했다.

김 지사는 “신장 투석은 가장 고통스러운 치료 중 하나다. 투석 환자들은 일주일에 세 번, 한 번에 네 시간 동안 그 고통을 참아내야 한다. 그런 투석 환자들을 돌보는 일은 간호사들 사이에서 ‘막노동’이라 불릴 만큼 고된 업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인께서는 10년이 넘는 시간을 투석 전문 병원에서 일하셨다. 자신이 돌보는 환자들을 위한 고인의 희생에서 단순한 직업적 사명감으로 설명하기 힘든 숭고함을 본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 “고인께서는 사랑하는 딸에게도 간호학과 진학을 권할 만큼 간호사라는 직업을 사랑하셨다. ‘늘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친 어머니였으며, 고통을 견디는 환자들에게는 따뜻한 이웃이셨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이러한 고인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며 “이번 화재 사고 희생자와 가족들께 심심한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간호사협회 홈페이지에서 고인의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하고 있다. 많은 분들께서 추모에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한간호협회가 지난 5일 경기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현장에서 환자를 지키다 숨진 고 현은경 간호사(50)를 위해 만든 온라인 추모관에는 현 간호사를 추모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6일 오후 5시23분 기준 온라인 추모관에는 660개가 넘는 추모 글이 올라왔다. 간호사들은 “환자분을 향한 당신의 사랑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겠습니다” “같은 투석실 간호사로서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픕니다” “환자를 살리고자 한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등 현 간호사를 애도하는 글을 남겼다. 현 간호사는 5일 이천 학산 빌딩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숨진 5명 중 1명이다.


현 간호사의 아들은 “어머니가 환자분들을 평소 가족처럼 생각했다”며 “환자분들과 워낙 잘 지내고 서로 챙겼기 때문에 검은 연기가 몰려와도 혼자만 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흐느꼈다. 그의 동료도 “현씨가 병원 가장 안쪽의 환자분들을 챙기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현 간호사는 사고 당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끝까지 대피시키려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