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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지원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여전히 전장에서 큰 위력

기사내용 요약
재블린으로 러 탱크 파괴 늘면서 러군 낡은 탱크 등장
우크라군 노획한 신형 탱크로 러군 구형 탱크 상대도
재블린·재블리나 애완동물 이름 인기·T셔츠와 스티커도 등장

[키이우=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방공호 겸 우크라이나 방위군을 돕는 장소로 사용되는 예술가들의 공동 작업장에 미국제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을 든 성인의 모습이 담긴 스티커가 놓여 있다. 2022.03.24.
[키이우=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방공호 겸 우크라이나 방위군을 돕는 장소로 사용되는 예술가들의 공동 작업장에 미국제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을 든 성인의 모습이 담긴 스티커가 놓여 있다. 2022.03.2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이 오래전부터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온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이 여전히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재블린 미사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크게 높아져 애완동물 이름을 재블린(수컷) 또는 재블리나(암컷)으로 붙이는 일도 다반사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5일 보도했다.

현재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원거리 포격전 중심으로 변화했지만 양국 군대는 몇km 떨어진 곳에 진을 치고 대치한다. 이에 따라 사거리가 4km인 재블린 미사일이 여전히 러시아군 탱크와 장갑차를 파괴하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침공하기 전에도 동부 지역 반군과 오랜 전투를 벌여왔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에 재블린 미사일을 지원해 왔다. 방어무기면서도 치명적이어서 적군을 물리치는데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한동안 전선에서는 사라지고 훈련장에만 등장하다가 러시아군이 전면 침공하면서 대거 사용돼 큰 위력을 발휘했다.

재블린 미사일이 러시아군 탱크를 박살낸 장면이 여러 번 보도되면서 팬덤이 형성됐다. 애완동물 이름으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 재블린 미사일 장난감도 팔린다. 종교지도자가 재블린 미사일을 업고 있는 장면을 인터넷에 올린 사람은 크게 회자되면서 이 그림을 인쇄한 T셔츠를 판매해 우크라이나군 지원 자금으로 기부된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최근 방탄복에 "성 재블린" 스티커를 붙였다.

우크라이나군 93연대 중대장인 보단 드미트룩 중령은 러시아 탱크가 갈수록 낡은 것들이 등장한다며 재블린 미사일로 신형 탱크들이 대거 파괴된 때문이라고 했다. 탱크병들이 포탄을 적재할 줄 몰라 파괴될 때까지 공격도 못하는 일도 있다고 했다. 러시아군의 장비가 거의 고갈된 상태로 보인다는 것이다.

미국은 5000기의 재블린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으며 전쟁 초기에는 러시아 탱크를 목격한 모든 우크라이나군에 지급됐다. 사용법을 현장에서 즉석으로 배우는 일도 있었다.

93기계화연대의 올렉산드르 소소우스키 중위는 첫 전투현장으로 이동하는 사이에 5분 유투브 동영상을 보고 12항목으로 된 매뉴얼을 훓어봤다고 했다. 처음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지만 "적군이 앞에 있어서 어떻게든 작동시켜야 했다. 마침내 미사일을 발사해 표적을 공격했더니 적군 대열 전체가 겁을 먹고 도망쳤다. 재블린 덕분에 적군을 빠르게 물리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마치 만화의 장면 같았다. 찰칵 찰칵만으로 미사일이 날아갔다"고 했다.

최근에는 드론으로 표적을 확인한 뒤 2명으로 구성된 팀이 재블린 미사일이나 사거리가 짧은 영국제 NLAW 재전차 미사일을 들고 접근해 공격한다. 93기갑연대는 드론에 대전차 수류탄을 싣고 날아가 떨어트리는 방식도 쓴다.

드미트룩 중령은 "러시아군은 지금 무서워서 전차 근처에도 못간다"고 말했다. 도청된 러시아군 통화내용에 하얀 주머니에 흙을 채워 탱크를 덮으라고 지시하는 내용도 있었다고도 했다.

드미트룩 중대는 모두 18대의 러시아 탱크를 파괴했으며 그중 크게 파괴되지 않은 5대를 노획해 수리해서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신형탱크가 우크라이나군에 노획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신형 러시아군 탱크로 구형 러시아군 탱크를 상대하고 있다.

소소우스키 중위는 "장비를 보면 적군의 무기가 고갈됐음을 알 수 있다"면서 "감청 정보를 보면 저들이 겁을 먹고 있고 정찰 능력도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저들을 이곳에서 쫓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