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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은 없었다"…97 단일화 난항 속 '어대명'에서 '확대명'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8.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8.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왼쪽)가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 후 강원, 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 발표에서 74.81% 득표가 발표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2022.8.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왼쪽)가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 후 강원, 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 발표에서 74.81% 득표가 발표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2022.8.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강원·대구=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반전은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6일 8·28 전당대회 첫 지역 경선이 펼쳐진 강원, 대구·경북(TK)에서 박용진, 강훈식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으로 순항했다.

이 후보는 "생각한 것 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앞으로 많은 일정이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방심을 경계했다.

반면 박용진, 강훈식 후보는 추후 역전의 발판을 노리면서도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를 두곤 여전한 온도 차를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강원, TK 권리당원 투표 결과 74.81%의 득표율을 기록, 박용진 후보(20.31%), 강훈식 후보(4.88%)를 큰 차이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 후보는 박 후보와 강 후보의 표를 합치더라도 약 3배가량 앞서며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는 평이 나온다.

이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을 막아낼 강한 민주당, 대안 정당으로 당당히 승리하는 민주당을 위해 이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자평했다.

이 후보는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생각보다 1, 2위 간 격차가 크다'는 질문엔 "잘 모르겠다"면서도 "지금까지 부분적인 결과고 앞으로 많은 일정이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 후보는 시종일관 박 후보의 맹공을 받았지만, 대세엔 큰 지장이 없었다.

박 후보는 이날 이 후보의 '저소득층, 저학력층' 발언 등 각종 발언, '셀프공천', '공천 학살 우려 등 논란을 꺼내 이 후보를 맹공격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공천 학살 우려에 대해 "정하고 합리적이며 민주적인 당 운영을 통해 우리 박용진 후보도 공천 걱정하지 않는 그런 당을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원고에 없던 발언을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도 보였다.

향후 일정도 이 후보에겐 유리한 측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는 7일 제주·인천에서 합동연설회를 열고 인천에서 해당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인천은 이 후보의 지역구인 계양을이 포함된 곳이다.

두 후보는 이날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향후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이날 개표 결과 후 기자들과 만나 "전체 당원 수나 이후에 있는 대의원 투표, 국민여론조사 등이 있기 때문에 첫 개표로서는 조금 아쉽지만, 우리 당원의 마음을 받아서 다음 경선 지역에선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의원 투표, 이후 여론조사 등이 추격하는 저로서는 추후 발판이 될 거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예측했던 결과로 지금부터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다음 주 충청 지역 경선으로 새 변화와 흐름이 만들어질 것이고 호남, 서울까지 이어 나가 새 파격과 이변을 만들겠다"고 했다.


다만 전당대회 변수 중 하나로 꼽히는 97그룹 단일화를 둔 박용진, 강훈식 후보 간 온도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박 후보는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강 후보도 오늘 당원들의 표심을 통해서 조금 더 많이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강 후보는 "오늘 성적표를 받았는데 (당장 단일화를 논의)할 것은 아니다"며 "차차 논의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