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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려도 듬직한 고우석, LG 투수 최초 3시즌 30세이브 눈앞

뉴스1

입력 2022.08.07 05:00

수정 2022.08.07 08:37

LG 트윈스 투수 고우석. 2022.4.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LG 트윈스 투수 고우석. 2022.4.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후반기 시작과 함께 흔들리던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24)은 약 한 달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3일 사직 롯데전에서 팀이 4-1로 앞선 9회말 등판한 고우석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쳐 승리를 지켜냈다. 최고 155㎞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예리한 슬라이더로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7월28일 문학 SSG 랜더스전과 30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연거푸 무너졌던 모습과는 180도 달랐다. 고우석이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7월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25일 만이다.

이로써 고우석은 역대 15번째로 통산 110세이브를 올렸으며 봉중근(109세이브)을 제치고 LG 투수 최다세이브 단독 2위로 도약했다.
LG 투수 최다세이브 1위 기록은 1985년부터 2000년까지 227세이브를 올린 김용수가 보유하고 있다.

20대 중반인 고우석이 이 흐름을 유지하면 언젠가 김용수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날이 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대신 고우석이 당장 깰 수 있는 기록은 하나 있다. 3일 롯데와 경기에서 시즌 28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은 앞으로 세이브 2개만 추가하면 3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고우석은 2019년과 2021년에 각각 35세이브, 30세이브를 거둔 바 있다. 올 시즌에도 30세이브 고지를 밟는다면 개인 통산 3번째 기록이다.

지금껏 LG 투수가 3차례 이상 30세이브를 올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LG를 대표하던 마무리 투수 김용수(1994년 30세이브·1995년 30세이브)와 이상훈(1997년 37세이브·2003년 30세이브), 봉중근(2013년 38세이브·2014년 30세이브)도 2차례씩만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 LG가 7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포함해 47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고우석이 부상 등 변수만 없다면 충분히 이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불안한 적이 있었어도 고우석은 현재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LG의 대체 불가 선수다. 리그에서 그보다 많은 세이브를 거둔 투수도 없으며 뒷문에 대한 걱정은 KBO리그 10개 팀의 공통된 고민이다.

고우석의 세이브 부문 1위 자리를 위협할 경쟁자도 정해영(25세이브·KIA 타이거즈) 밖에 없다. 3위 김재윤(22세이브·KT 위즈)은 고우석과 격차가 크다.

2019년부터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은 고우석은 생애 첫 세이브왕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2019년 세이브 1개 차이로 하재훈(SSG 랜더스)에 밀려 2위를 기록한 뒤 2020년 6위, 2021년 5위에 자리했다.

고우석이 세이브 부문 1위 자리를 지킨다면 세이브왕에 등극한 3번째 LG 투수가 된다.
앞서 김용수(1986·1987·1989년)와 이상훈(1997·2003년), 2명만 세이브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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