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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시청자 울고 웃겼던 12명의 '고막여친' [RE:TV]

뉴스1

입력 2022.08.07 05:02

수정 2022.08.07 05:02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시청자들을 울고 웃겼던 열두 명의 '고막 여친'이 콘서트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 했다. 4개월간 WSG워너비로 활약한 이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보였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WSG워너비 콘서트 2부가 그려졌다. 지난 4개월간 WSG워너비로, 또 유닛그룹의 멤버로 활약했던 각양각색 탁월한 음색을 지닌 열두 명의 가수들은 콘서트에서 마지막 열정을 불태웠다.

콘서트 2부는 WSG워너비의 선배 MSG워너비(김정민(김정수) 박재정 원슈타인 이상이 이동휘 쌈디(정기석) KCM(강창모) 지석진(별루지))가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관객들 앞에 직접 설 기회가 없었던 이들은 무대 위에서 꽉 찬 객석을 바라보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지석진은 "아쉬웠는데 오늘 기가 막힌다"고 감격했고 KCM도 "여덟 명이 무대에 서게 해준 WSG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이동휘는 "스스로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 해본 적도 처음이다"라고 말했으며 쌈디도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재정 역시 "사실 너무 하고 싶었다, MSG워너비 때도 관객들 모시고 하고 싶었는데 오늘 같은 자리가 와서 다행이다, 오랜만에 노래를 해서 너무 좋았다"라며 기뻐했다.

여덟명의 멤버들은 단체곡 '난 너를 사랑해'를 처음으로 선보인 후 각 유닛의 대표곡을 부르며 반가움을 안겼다. 정상동기의 '나를 아는 사람', M.O.M의 '바라만 본다' '듣고 싶을까' 등의 노래였다.

MSG워너비의 무대가 끝나고 난 뒤에는 새로운 조합으로 완성된 WSG워너비 유닛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각 유닛 막내들로 구성된 막내즈(권진아 조현아 정지소)부터 언니즈(윤은혜 이보람 나비) 백진주(흰 박진주) 로즈골드(소연 쏠) 등이었다.

막내즈는 선우정아의 '도망가자'를 선곡해 열창했다. 특별한 음색과 감성을 지닌 이들은 감동적인 무대를 완성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막내즈에 이어 무대에 오른 언니즈는 막내즈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곡을 선보였다. 씨스타19의 '마 보이'를 택한 이들은 섹시한 안무를 곁들여 노래를 불렀다. 그 뿐 아니라 나비는 랩을 하기도 했으며 세 사람 모두 노련한 무대매너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흰과 박진주로 구성된 백진주는 노래방 단골 고음 노래인 스틸하트(steelheat)의 '쉬스 곤'(She's Gone)을 불렀다. 두 사람 모두 폭발적인 가창력을 갖고 있었지만, 박진주는 고음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차례를 흰에게 넘기며 웃음을 자아냈다.

유쾌한 백진주의 무대가 끝난 후에는 유닛은 소연과 쏠이 뭉친 로즈골드가 나왔다. 태연의 '파인'(fine)을 선곡한 로즈골드는 특별한 음색으로 고음의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다음 팀들은 MSG워너비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이목을 끌었다. '지소하모니카'라는 이름으로 뭉친 KCM과 정지소, '엄지코'라는 이름으로 뭉친 엄지윤과 코타, 지석진이었다.

팔토시라는 공통점으로 인해 한 팀이 된 지소하모니카는 나란히 팔토시와 이어폰을 한 패션으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곡은 양정승의 '밤하늘의 별을...'이었다. 정지소는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코믹한 상황을 실감한 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한 소절을 부른 뒤 자신의 머리를 때리며 노래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여 귀여움을 자아냈다. 옆에 선 KCM은 특유의 능청스러움을 발휘,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였다.

지소하모니카가 함께 1절이 끝낸 후 2절에서는 유재석이 무대에 합류했다. 흡사 삼촌들과 조카의 조합처럼 보였던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하모니로 듣기 좋은 노래를 완성했다.

하모니카까지 동원된 요란한 지소하모니카의 소개 후에는 엄지윤과 코타, 지석진이 함께 한 엄지코가 관객들을 만났다. 엄지코는 쿨의 '아로하'를 열창했는데 두 여성 보컬의 음색과 지석진의 미성이 조화를 이뤘다.

마지막 노래는 12명이 함께 한 '눈을 감으면'이었다. 하얀색 의상을 차려입고 무대에 선 WSG워너비는 한 소절 한 소절 최선을 다해 불렀고, 뛰어난 화음과 마음을 다한 열창을 선보였다.

노래가 끝난 후 모든 멤버들은 눈물을 흘렸다. 엄지윤은 "울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다"고 말했고, 박진주는 "나중에 이 시간이 할머니가 돼서도 기억할 것 같아요, 너무 감사드리고, 아이돌로 살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알렸다.

이어 정지소도 "언니들 만나 잠깐이라도 행복하고, 이렇게 많은 관객분들 중에 제 이름을 들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 너무 감사하다"고 했고, 이보람은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저희에게 기회 주셔서 감사하고 저희 기적이 돼준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더불어 윤은혜는 "제가 자신감이 넘치는 스타일이 아닌데 여기서 많이 칭찬해주셔서 뭔가 도전할 때 자신감 있게 하려고 했다"며 "안 울려고 했다, 울면 백만원 하면서 올라왔다, 꽃가루 터지는데 눈물이 나더라, 우리가 정이 많이 들었고 감사한 시간이었구나 싶다"고 울컥한 마음을 전했다.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 12명의 가수들은 모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이들은 '음악'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WSG워너비 멤버가 됐고, 가수로서 재발견됐다.
가수로 한 차례 반짝이는 지점을 통과한 이들이 WSG워너비가 끝난 후에도 계속해 음악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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