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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케' 득점 없이도 4골…출발이 산뜻한 토트넘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팀 주포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득점 없이도 4골이나 뽑아냈다. '손케(손흥민+케인)'를 향한 높은 의존도를 해결할 수 있는 산뜻한 출발이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2-23시즌 EPL 1라운드 홈경기에서 4-1로 이겼다.

그동안 토트넘의 득점은 주로 '손케'가 책임졌다.

지난 시즌만 떠올려도 그렇다.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 23골을, 최전방 스트라이커 케인이 17골을 각각 넣어 40골을 합작했다. 팀 전체 득점이 69골이었으니 두 선수가 팀 전체의 58%를 차지한 셈이다.

그만큼 막강한 두 선수였지만, 이는 한편으론 토트넘의 아쉬움이기도 했다.

두 선수에게 공격과 득점이 크게 쏠려 있어, 두 선수의 컨디션이 나쁘면 팀이 크게 흔들리고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손케'가 건재함에도 여름 이적 시장에서 히샬리송이라는 또 다른 공격수를 데려온 이유도 공격 옵션 다양화를 위한 고민의 반영이었다.

다행히 이번 시즌엔 첫 경기부터 다양한 곳에서 골이 터져, 아쉬움이 크게 해소됐다.

초반만 해도 답답했다. 손흥민과 케인이 예상대로 사우샘프턴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아 제대로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일찍 선제골을 내줘 흐름도 넘어갔다.

그런 상황서 '손케'가 아닌 다른 선수들이 해결사로 나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우선 경기 내내 활발한 오버래핑을 한 측면 수비수 라이언 세세뇽이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가서 헤딩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지난 세 시즌 동안 리그 골이 없던 센터백 에릭 다이어가 속 시원한 역전골을 넣으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 외에도 양 측면 수비수와 2선 선수들까지 유기적 움직임으로 공격 가담, 다양한 곳에서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세 번째 골은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이었지만 이 역시 에메르손 로얄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이끌어낸 결실이었다.
마지막 골도 손흥민과 케인에게 수비수가 몰린 사이 데얀 쿨루셉스키의 환상적 마무리로 만들었다.

이제 막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언제든 골을 터뜨릴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확인했다.

어쩌면 개막전 대승이라는 결과 자체보다도 더 값진 수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