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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프 vs 세라젬 '헬스케어 양강'…IPO에 한발 앞선 세라젬

서울 성동구 이마트 왕십리점에 안마의자가 진열돼 있다. (뉴스1DB)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성동구 이마트 왕십리점에 안마의자가 진열돼 있다. (뉴스1DB) ⓒ News1 이승배 기자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 (바디프랜드 제공)ⓒ 뉴스1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 (바디프랜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바디프랜드 기업공개(IPO) 추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세라젬이 헬스케어 업계 IPO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게 됐다.

세라젬이 2024년 상장을 목표로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나선 가운데 새 주인을 맞은 바디프랜드는 상장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 세라젬, IPO 준비 시동…"2024년 상장 목표"

7일 세라젬에 따르면 2024년 기업공개를 목표로 전략기획실 산하에 TF팀을 꾸리고 있다. TF는 투자 유치나 주관사 선정, 당국 신고·승인 절차를 맡게 된다. 세라젬은 현재 TF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준비하는 단계로 상장 목표는 2024년"이라며 "(IPO 관련) 조직을 꾸리기 위해 인력 채용·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드러진 실적개선도 세라젬이 증시입성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세레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6671억원과 925억원이다. 전년 대비 122.1%, 291.9% 증가했다. 비슷한 규모의 소비재 기업들과 비교하면 보기 드문 성장 속도다.

국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사업을 담당하는 전략사업부문 매출은 △2018년 208억원 △2019년 636억원 △2020년 1851억원 △지난해 4964억원으로 매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성장에 가속도를 붙였다. 세라젬은 상반기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3곳에 직영 체험매장을 열었다. 이들 매장은 4월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2024년까지 연구개발(R&D)를 비롯해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지분 투자 등에 총 1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신제품 R&D와 임상연구 등 차별화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늘린다.

◇ 주인 바뀐 바디프랜드…"당장은 어렵다"

IPO 재도전에 나선 바디프랜드는 새주인을 만나며 다시금 상장 플랜에 제동이 걸렸다.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브라더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지난달 VIG파트너스로부터 바디프랜드 경영권 지분 46.3%를 인수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장기적인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맞다"며 "다만 대주주가 바뀐터라 당장은 (IPO 추진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바디프랜드는 앞서 IPO에 도전했다 실패했다. 지난 2014년 처음 코스피 상장을 위해 컨설팅을 받았고 VIG파트너스 인수 2년 만인 2017년 상장을 준비해 2018년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냈으나 한국거래소가 미승인(2019년)을 통보했다. 지난 2020년에는 안마의자 하이키 과장·허위광고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상장은 흐지부지 됐다.

바디프랜드가 도전 의지를 꺾지 않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바디프랜드 IPO 향방이 새주인의 의향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영진이 IPO를 추진하겠다고 해도 결국은 대주주의 결정을 따를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상 사모펀드는 상장 보다는 매각을 통한 자금 회수 방식을 선호한다.

실적에는 문제가 없지만 일각에서는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디프랜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913억 원, 68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4%, 31.2% 증가했다. 바디프랜드 매출 성장률은 2017년 12.4%, 2018년 9.4%, 2019년 6.6%, 2020년 15.7%다.
또 지난해 매출 6000억원 고지를 밟지 못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세라젬에 넘겨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등 효과로 헬스케어 가전 기업이 좋은 실적을 무기로 상장 준비에 나섰지만 문제는 IPO 시장 심체"라며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시장 사정이 나아질 때까지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