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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큰 꿈 꾸는 스타트업에 투자… 인류 삶 바꿀 기업 돕고싶다"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7 18:30

수정 2022.08.07 18:30

권오형 퓨처플레이 투자파트너
초기 스타트업 193곳 성장 지원
현재 투자가치 5조7000억 달해
권오형 퓨처플레이 투자파트너
권오형 퓨처플레이 투자파트너
"인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퓨처플레이 본사에서 만난 권오형 퓨처플레이 투자파트너(사진)는 "퓨처플레이는 세상에 없던 걸 만들어내는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퓨처플레이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초기기업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AC)다.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컴퍼니빌더' 역할을 한다. 현재까지 193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투자기업의 가치는 5조7000억원에 달한다.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회사는 평균적으로 23.5배 성장했다.


권 파트너는 7년 전 퓨처플레이에 합류했다. 매사추세츠대학에서 회계와 정보시스템을 전공하고 미국공인회계사로 딜로이트 LLP, 베트남 등에서 사업개발·금융자문·회계감사 등을 맡았지만 데이터만 보는 회계업무에 싫증이 났다.

그는 "회계 일을 하다 보니 '과거 숫자'에 몰두하는 느낌이 있었다"며 "미래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일을 해보고 싶어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퓨처플레이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권 파트너는 퓨처플레이에서 투자그룹을 담당하고 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초기단계의 좋은 스타트업을 찾아내고, 내부회의를 거쳐 투자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그의 하루 중요한 일과 중 하나는 스타트업 대표와의 미팅이 된다. 초기기업 특성상 투자 전 검토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권 파트너는 "초기기업 투자의 99%는 사람을 보고 하는 것"이라며 "초기 스타트업 대표들과 미팅을 통해 얼마나 큰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인지, 얼마나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인지, 얼마나 훌륭한 인재들을 모을 수 있는 사람인지 등을 보고 투자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기업을 찾고 투자를 결정하기까지의 기간은 천차만별이다.

그는 "어떤 곳은 보자마자 투자를 결정하는 데도 있고 1년이 넘게 걸리는 데도 있다"며 "초기투자를 하다 보니 회계장부를 뜯어보고 실사를 하고 이런 게 별로 없고 창업팀에 대한 검증이 주로 이뤄져 투자 결정 기간은 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자한 기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기업으로는 풀필먼트 테크 스타트업 '두핸즈'를 꼽았다. 퓨처플레이는 지난 2017년 두핸즈에 초기투자를 진행했다.

권 파트너는 "몇 년 전 두핸즈 물류센터에 화재가 난 적이 있는데 당시 리스크 대응 방식이 인상 깊었다"며 "향후 회사가 더 성장했을 때 더 위대해질 수 있겠다 느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늘 변화하는 곳에 관심을 두고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분야는 '소재·부품·장비'와 '자율주행·로보틱스' 분야다.
그는 "소부장과 같이 옛날 산업 중에서 재발견돼야 하는 산업들도 있는 거 같다"며 "이와 함께 최근 화두로 떠오른 자율주행·로보틱스와 같은 산업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권 파트너의 목표는 지속적으로 투자한 회사들의 성장에 기여해 인류 전체 삶에 기여하는 것이다.


그는 "투자가 기업에 유의미한 결과로 나올 때 세상에 없던 걸 만들어내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피투자사들 성장에 기여하면서 인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스타트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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