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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뚫고 배달하면 2만5000원…"주문한 손님도 배달한 기사도 대단"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8일 밤 서울 관악구 도림천이 범람, 주변을 지나는 배달 라이더가 아슬아슬하게 물살을 헤치며 바이크를 끌고 있다. ⓒ News1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8일 밤 서울 관악구 도림천이 범람, 주변을 지나는 배달 라이더가 아슬아슬하게 물살을 헤치며 바이크를 끌고 있다. ⓒ News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8일 기록적인 폭우에 일부 지역 음식점 배달비가 급격하게 상승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배달비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은 배달 앱에 입점한 한 음식점의 배달 팁(봉사료)을 갈무리한 것으로 최소 주문 금액은 3만원, 배달팁은 무려 2만4800원이었다. 기본 배달비가 3000원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평소보다 8배가 상승한 것이다.

이와 함께 잠긴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끌고 물살을 헤쳐가는 배달 기사의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한 누리꾼은 "퇴근할 때만 해도 우산 안 써도 될 정도여서 배달시켰다가 두 시간 만에 내 음식이 물에 잠겼다는 라이더 연락을 받았다. 괜찮다고 했지만 배는 고프다"는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높은 배달비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 날씨에 배달하는 기사에게 감사와 걱정을 전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 배달팁은 인정한다", "직업의식 높이 산다", "돈도 돈이지만 위험할 것 같다", "이런 날 배달해줘서 고맙다", "폭우면 가게에서도 배달 중단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시에 "이런 날씨에 꼭 배달시켜 먹어야겠냐", "폭우에 배달시키면 살인 미수나 다름없다", "포장 주문이 그렇게 어렵냐" 등 주문한 손님들을 비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배달도 일이다.
다른 사람도 다 출근했다", "배달 기사는 이런 날씨에 폭리 취하는데 일반 노동자들은 똑같이 출근해서 정상 임금 받는다", "청소노동자들이 더 안타깝다", "돈 벌겠다고 나온 사람들 아니냐", "못 하겠으면 알아서 콜 안 잡으면 된다", "평소 신호도 안 지키고 위협 운전하는데 뭐가 불쌍하냐" 등 배달 기사를 딱하게 보지 말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 한 누리꾼은 "이렇게까지 먹으려는 사람이나 돈 벌려는 사람이나 모두 대단하다. 역시 배달의 민족답다"고 양측 모두를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