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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단체급식 신뢰 위해선 한건의 위생사고도 용납 못하죠"

정기옥LSC푸드 회장
평범한 주부에서 기업 수장까지
신뢰·노력으로 연매출 300억 달성
ESG 경영 위해 대체육 등 연구
회사 이익 넘어 中企 상생할 것
정기옥LSC푸드 회장
정기옥LSC푸드 회장
"중소기업인으로서 사회에 환원할 것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정기옥 LSC푸드 회장(사진)이 집중하는 것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다. 단체급식 전문기업이자 식품 전문회사인 LSC푸드를 이끄는 정 회장은 환경보호를 위해 채식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아들 학교의 급식 참관위원으로 활동하다 업체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한 정 회장은 이제 20여년의 연혁을 지닌 연매출 300억원대의 건실한 중소기업 대표로 자리잡았다.

정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회사의 이익을 넘어 중소기업 전체의 이익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 회장은 "회사를 더 키워야 한다는 생각도 있지만 지금은 ESG 경영이 화두가 되는 시점"이라며 "이런 때에 사회에 환원할 게 무엇인지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식품 전문회사로서 환경을 생각한 밀키트 사업 구상도 진행 중인 정 회장은 '채식의 날' 행사를 비롯, '대체육'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정 회장은 "육류 소비를 줄이기 위해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채식의 날도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콩고기와 같은 대체육도 많이 나오는데, 레시피를 맛있게 하는 게 필수이다 보니 연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LSC푸드가 운영 중인 일부 구내식당에선 주1회 '채식의 날'을 지정해 채식 메뉴를 제공한다. 고객들이 가정에서 쉽게 만들면서도 맛도 좋은 채식 메뉴를 개발해 건강한 식문화를 만드는 게 정 회장의 목표이기도 하다.

사업 경험도 없던 평범한 주부였던 그가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은 신뢰와 노력 덕이란 평가다. 전 재산을 투입해 시작한 학교급식 사업에서 쌓은 신뢰로 정 회장은 대기업과 공기업 구내식당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사업의 핵심임을 강조한 정 회장은 "위생사고가 한번이라도 터지면 급식사업은 사실상 접어야 한다"며 "급식의 질도 중요하지만 위생이 더 중요하다.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단 한건의 위생사고도 없었다"고 자신했다.

정 회장의 LSC푸드는 이마트 매장직원 식당 경쟁입찰로 기업 구내식당 사업을 시작하면서 지금은 대한상의와 국회 의원회관 등 관공서, 기업 100여곳의 구내식당을 맡고 있다.

연매출 300억원대의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갖춘 가운데 LSC푸드 직원들은 모두 정규직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직원이 다니기 좋은 회사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조 속에 LSC푸드는 2020년 고용노동부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2015년 여성 중소기업인으론 처음으로 서울상의 부회장에 선임됐고, 현재 대한상의 중기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대외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정 회장은 "중소기업들이 많이 어렵다. 지금은 IMF(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든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중소기업들과 함께 상생할 게 무엇이 있는지 대한상의에 건의하고 있다. 상의에서도 도움을 많이 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