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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경선 권리당원 투표율 50% 넘은 곳 없어 위기 상황" [인터뷰]

민주당 친문계 최고위원 후보 윤영찬 의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친문재인계 최고위원 대표 주자로 꼽히는 윤영찬 후보(경기 성남 중원)가 9일 이재명 후보 독주 체제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지역 순회 경선 상황에 대해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이 50%를 넘은 곳이 없다"며 경선이 당원들로부터 외면받는 최대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첫째주 전당대회 본경선 결과를 보면 우리 당이 하나로 가는 것 같지만 체질적으로는 약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내 민주주의 회복과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비명계인 자신이 지도부 일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7일 지역 순회 경선 결과, 당 대표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누적 득표율 74.15%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독주체제가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ARS 전화 투표를 포함한 전체 투표율은 50%대를 밑도는 등 투표율이 저조한 상황이다. △강원 36.43% △경북 57.81% △대구 59.21% △제주 28.62% △인천 41.26% 등이다.

윤 후보는 "당의 다양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열정을 갖고 당을 지지하기가 어렵지 않겠나"라며 낮은 투표율 속 '이재명 쏠림 현상'을 착시가 아닌 위기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 우려도 다시 정조준했다. 선출직 당직자가 부정부패 관련 법위반 혐의로 기소될 시 직무를 정지할 수 있다는 당헌 80조를 직무를 유지하도록 개정하자는 이재명계의 주장에 대해 윤 후보는 "당헌 개정을 한다고 있는 혐의가 없어지고 없는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다"라며 "개인의 리스크가 당의 리스크로 전이돼서는 안 된다. 이는 분명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잇딴 설화 리스크에 대해 "말실수는 할 수 있지만 수습하는 과정은 당당하게 해야 한다"며 "자꾸 변명하거나, 다른 사람이나 언론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당당하지 않은 태도"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가 '의원들을 욕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의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해선 '대의 민주주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중대한 위기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후보는 "지금 민주주의는 대의민주주의다.
선출직 국회의원들이 권한을 위임 받아 행사하는 것"이라며 "당원들의 의사를 정치인들이 전달할 수는 있지만 국회의원은 당원과 일반 국민의 목소리를 다 모아서 결정하고 거기에 대해 선거로 책임을 지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최고위원이 되면 민주당의 가치·역할 회복을 제1의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근간을 지켜온 자부심, 한반도 화해·평화를 통해 남북통일을 지향하는 철학, 중산층과 서민, 특히 퍼펙트스톰의 복합 위기로 어려워진 소외된 시민들의 삶을 지켜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금 퇴색돼있는 민주당의 가치와 역할을 복원시키는 게 1차적 임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