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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대표 도전 시사 "역할 마다 않겠다..李, 멈춰야"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0 06:43

수정 2022.08.10 06:43

"중도·보수 통합, 실용정당으로 거듭나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민·당·정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9.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민·당·정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9.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차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이준석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에 대해선 "이제는 멈출 때"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 개혁 방향'을 주제로 열린 민·당·정 토론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전부터 국민의힘은 중도와 보수가 통합해 실용적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며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정당이 돼야 대중정당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런 일을 하는 데 제 역할이 있다면 저는 그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새롭게 출범하는 비대위와 관련해선 "좌고우면하기보다는 정부 여당으로서 빨리 사태를 수습하고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며 비대위에 힘을 실었다.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선 "상처가 난 당을 화합할 수 있는 사람, 또 사람들의 뜻을 모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그에 따라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통해 5선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다.

안 의원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는 "여러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보니 9월에 해야 한다는 분도 있고 11월 혹은 2023년 1월을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며 "공론화 과정을 통해 결론을 내야지 개별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특정 시기를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의 법적 대응 예고와 관련해선 "지금 이 대표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인사들까지도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말씀하지 않나"라며 "이 대표는 당의 귀중한 자산이고 이번 의혹들을 잘 해결하고 좀 더 거듭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여러 가지 소송 같은 것들을 강행하다 보면 옆에 있던 분들까지도 떨어져 나갈 우려도 있다"며 "이제는 본인을 위해서 또 당을 위해서도 멈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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